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전문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고 혁신하는 전략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AI로 전문 서비스 기업을 개선시키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도 이 모델로 275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회계사를 위한 SaaS 소프트웨어를 만들려했던 멀티플레아이어는 ChatGPT 출시 이후 방향을 완전히 바꿔 전통적인 SaaS 사업 모델이 아닌 AI로 사람 중심의 전문 서비스를 개선하는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후 국경 간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던 부티크 회계법인 시트린(Citrine International Tax)을 인수해 자체 AI 기술을 접목했다. 그 결과 수작업이 대폭 줄고 수익성이 두 배 이상 향상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멀티플라이어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대신, 기존 서비스 기업을 인수해 AI로 효율화하는 PE(사모펀드) 스타일의 롤업 전략으로 전환했다.
멀티플라이어는 단순히 개인 세무 서비스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AI 기반 차세대 빅4 회계법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복 수익 모델을 갖춘 전문 서비스 기업 가운데 AI 도입에 의지가 있는 리더가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추가 인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