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모아메디칼 “글로벌 시장 겨냥한 K-웰빙 선도하겠다”

[G-스타 오디션 인터뷰] 바이오모아메디칼은 CHC(Consumer Healthcare) 기업이다. CHC 그러니까 소비자 건강 관리 분야는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시장 규모 4,056억 4,000만 달러,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8.14%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될 전망. CHC는 처방전 없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건강 관련 제품 전반을 뜻한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이 분야에서 창의적 제품 콘셉트, 효능, 사용감 등을 통해 고객 재구매율 제고를 목표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혁신 제품으로 웰빙 라이프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법인 설립 이후 2023년 매출액 94억 원, 지난해에는 매출액 191억 원을 기록했다.

◇ 액티브 시니어 노린다…프롬더스킨‧모아블렌드=시작은 이랬다. 이동한 바이오모아메디칼 대표는 한국갤럽 통계 분석 연구원을 시작으로 광고대행사인 유니기획에서 아로나민, 비오비타 같은 브랜드 전략을 연구해왔고 2016년 12월부터 6년간 일동제약 CHC 부문 마케팅을 총괄한 이력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경험이 2023년 1월 바이오모아메디칼 창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한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액티브 시니어를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마케팅의 출발점은 고객의 미충족 욕구 발견이에요. 제가 60세가 넘은 세대여서 MZ 세대 같은 시니어 이전 고객보다는 유사 환경이나 문화 인식을 가진 시니어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용이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대표는 자사 뷰티 제품이 피부 기초 과학을 적용한 뷰티테크 기반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 기능성 화장품)으로 즉각적인 효능을 전달한다고 말한다. 이런 빠른 개선 효과를 느끼는 데에는 젊은 세대보다 아무래도 시니어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니어 인구가 늘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 액티브 시니어층이 높은 구매력을 지닌 집단이라는 시장성이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한 배경이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현재 2가지 브랜드 라인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피부 기초과학을 적용한 뷰티테크 기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프롬더스킨(fromtheskin), 다른 하나는 성분간 상호작용을 고려해 더 나은 조합을 제시하는 건강 식품 브랜드인 모아블렌드(MOA Blend)가 그것이다.

현재 주력 상품인 프롬더스킨은 트리플-포뮬러 슬로우 에이징 올인원 솔루션을 표방한다. 말을 풀어보면 트리플-포뮬러는 3가지 성분이나 기능을 조합한 방식, 슬로우 에이징은 천천히 나이 들기다. 프롬더스킨은 이에 맞춰 피부 노화 3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성분 배합을 특징으로 삼는다. 미백에는 백옥주사 성분인 글루타치온, 주름 개선에는 초저분자 콜라겐, 보습에는 락토바실러스 추출물 조성물과 발효 공정 기술을 적용한 것. 이를 통해 피부 속 건강 회복을 돕는다. 이 대표는 그 중에서도 “글루타치온 성분을 전체 제품 라인업에 모두 적용한 건 프롬터스킨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프롬더스킨 라인업 중 혁신 제품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바르는 투명 선젤패치다. 이 제품은 한국상품학회 대한민국상품 대상 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붙이는 선패치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바르면 투명하게 변해 사용자 얼굴 그대로 8시간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백과 주름 개선, 보습 효과를 더하는 다기능성 제품이다. 이 대표는 이런 특성을 갖춘 제품이 아직까지 전 세계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 외에도 주요 공략층인 액티브 시니어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특허를 받은 스마트 스파츌라(Smart Spatula)를 적용하고 노안이라도 식별하기 쉽게 큰 글자로 제품명을 표시하는 고객 지향 실천을 더해 글루타치온 콜라겐 필오프팩은 출시 1년 만에 무려 200억 원 매출을 올렸다.

건강 식품 브랜드인 모아블렌드는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다이어트 기능성 쌀인 도담쌀을 활용한 도담 위고미를 출시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저항 전분 증대 기술 특허를 이전받아 비만환자용 메디칼 푸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그 밖에 전주미나리를 주원료 삼아 전주시 특허를 적용한 숙취 해소 젤리인 깨나리도 판매 중이다.

◇ “해외 진출은 필수” 日‧동남아‧유럽 찍고 美 간다=바이오모아메디칼은 창업 초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다. 이 대표는 K-뷰티가 한류 확산과 함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졌고 BB크림과 시트 마스크 등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국내 화장품 책임 판매 업체가 지난 2023년 기준으로 따져도 3만 1,524개에 달해 내수만으론 경쟁도 치열하다. 그는 “매출과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선 해외 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창업 3개월 만에 일찌감치 일본 지사를 설립했다. 2024년 7월에는 미국 FDA MoCRA에 따른 시설 등록과 제품 리스팅도 마쳤다. 7월에는 일본 후생성 PDMA, 11월에는 유럽 CPNP 등록까지 끝냈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현재 일본 6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일본 샵채널 등 홈쇼핑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며 오프라인 유통 매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대만 유명 인플루언서인 할로 마비스와 4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매출 8억 원을 기록하고 홍콩 샤샤, 대만 포야와 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선 롯데마트 전 지점에 글로우라인 6점 입점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유럽 지사는 고급 에스테틱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며 고급 뷰티 매장인 나이마(Naïma) 입점을 추진하는 등 독일과 프랑스로 확산을 꾀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아마존 샵을 개설하고 KCON LA 2025, K-뷰티 부스트인 뉴욕 등에 참가해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가나 권역별 문화나 기후 특성에 따라 선호 품목이 다른 만큼 진입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며 현지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는 진입 시점에 시차가 있는 만큼 일본이 가장 빠르게 안착할 가능성이 높고 동남아, 유럽, 미국 순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G스타 오디션 수상 “단순 K-뷰티 넘어 웰빙 솔루션으로”=바이오모아메디칼은 온갖 창업공모전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받았다. 지난 3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식품벤처육성기업에 선정된 걸 시작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IBK창공 혁신 기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특히 2025 경기창업공모 G스타 오디션 글로벌 리그 장려상, 2025 패스트 트랙 농식품데모데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중에서도 G스타 오디션 글로벌 리그 수상을 계기로 경기도 스타기업 육성 사업 지원을 통해 경기도와 함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회사가 추구하는 3∼5년 뒤 비전으로 “액티브 시니어 중심 글로벌 웰빙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제품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K-뷰티 스타트업을 넘어서 고령화 사회 새로운 소비층을 위한 웰빙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바이오모아메디칼은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기술 기반 제품으로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다이소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망은 물론 글로벌 리테일 채널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