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정부의 창업·벤처 지원 정책이 대거 쏟아졌다. 먼저 정부는 2차 모두의 창업을 추진하며 모집 인원을 1차(5,000명) 대비 2배인 1만명으로 확대한다. 8월 20일부터 모집을 시작하며, 참여 자격을 기존 예비창업자+창업 3년 이내 재창업에서 창업 7년 이내 재창업까지 넓혔다. 예비창업자 80%, 비수도권 창업자 70% 이상을 선발한다는 기준도 신설했다. 보육기관은 119개에서 170여개로 늘리고 공공기관을 새로 참여시켰다. 대학·청소년·소셜벤처·글로벌 특화 리그를 신설했으며 글로벌 리그는 실리콘밸리·싱가포르·인도 도전자를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심사체계는 멘토 3인 다면평가와 AI 생성·표절 검증 모델을 도입해 고도화하고, AI 솔루션 풀은 283개사에서 50개사 내외로 엄선해 품질을 높였다. 도전 이력을 도전 경력증명서로 발급해 창업지원·융자·R&D 가점 우대에 활용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자금 공급 측면에서는 정부가 민간과 공동 출자해 1조원 규모 차세대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LP성장펀드를 출범했다. 다양한 출자기관이 벤처 투자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자펀드·모펀드 투트랙 구조로 설계됐으며, 우선손실충당·풋옵션 등 강화된 혜택으로 민간의 과감한 투자를 유도한다. 출자 결정 18개 기관 중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등 5개 기관이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했고, 연기금 3곳의 출자가 확정되면서 연기금 출자금액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확대될 전망. 재정 20%·민간 80% 구조로 통상 모태펀드 대비 정부 출자 비중을 크게 낮춰 재정 승수효과 5배 이상을 노린다. 수출입은행·BNK금융그룹 컨소시엄과 1,100억원 규모 방산 특화펀드를, 네이버·효성·GS 등 참여로 2,500억원 규모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한다.
규제 혁신 논의도 활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열고 14개 핵심 과제를 다뤘다. AI·로봇 학습데이터 규제 정비 건의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AI 학습 특례법 신속 개정과 30일 내 심사 완수를 약속했고, 스크래핑 사전협의 의무화에는 8월 31일까지 한시 유예 방침을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 분절 문제 해소를 위한 통합특별법은 하반기 통과를,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입법 속도 제고를 각각 추진한다. 신·구산업 갈등 조정을 위해서는 규제합리화위 산하 창업벤처규제혁신위원회를 신설한다. 다만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과 관련해 금융위는 300억원 기준 재검토 여지를 시사하면서도 부실기업 정리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전략도 공개됐다. 정부는 10~20년 후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래 청정에너지·차세대 프론티어·첨단 공급망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2035년 상용화, 2035년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건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상용화, 2029년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컴퓨터 확보, 2030년 민간 주도 국내 최초 달 착륙선 발사, 2035년 BCI 제품 상용화, 핵심광물 재자원화율 20% 확대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핵심광물·소부장 분야에는 5년간 10조원에 이르는 R&D를 투입한다.
민간 주도 창업 지원도 눈에 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대국민 창업 프로젝트 더하기 창업을 통해 100개 팀을 선발, 12주간 대기업 전직 임원진의 1대1 컨설팅과 기술검증(PoC),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예비창업자 트랙(30개 팀 내외)과 초기창업기업 트랙(70개 팀 내외)으로 나눠 모집하며, AI·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산업 분야는 업력 10년 이내까지 신청할 수 있다.
그 밖에 국내 AI 경쟁력을 입증한 소식도 나왔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에 참여하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개 정예팀이 상반기 개발한 AI 모델 전원이 미국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모델에 등재됐다. 중기부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의 PoC와 사업화를 지원하는 공공데이터 활용 지원 사업을 8월 31일까지 모집하며, 20개사 내외를 선발해 기업당 평균 1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은 컴업스타즈 2026 최종 선발 기업 30개사를 확정했다. 선발 규모를 20곳에서 30곳으로 늘리고 싱가포르·인도를 추가해 6개 트랙으로 운영했으며, 이번 모집에는 621곳이 몰려 지난해(559곳)를 넘어선 역대 최다 지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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