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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 등은 녹음과 녹화가 가능한 스마트글라스를 내놓고 있다. 얼핏 봐서는 보통 안경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제품도 있어 몰래 촬영 같은 프라이버시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영국 영화관이 이런 스마트글라스 착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메타 스마트글라스는 작고 가벼워 보통 안경과 거의 다르지 않다. 2021년에는 이미 레이밴(Ray-Ban)과 협업한 세련된 디자인 스마트글라스도 나왔다.

이런 스마트글라스는 일상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다 보니 프라이버시 문제가 커지고 있다. 메타는 녹화 중에는 안경 정면 조명이 켜지도록 해뒀다며 대책을 마련했다고 내세우지만 이 구조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 완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영국 영화관 운영사를 대표하는 업계 단체 UKCA는 저작권 침해 우려로 스마트글라스를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UKCA는 영화관 운영사들이 스마트글라스 같은 웨어러블 기술이 보급되며 이용이 늘고 사람들에게 이점을 준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기술을 영화관에서 쓸 때 생기는 프라이버시와 불법 복제 문제도 인식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여러 운영사가 카메라를 단 스마트글라스 착용을 시설 안에서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방침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사가 실제로 금지 조치를 취한 사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레저·엔터테인먼트 업계 다른 대형 체인도 스마트글라스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런던 등에서 극장 여러 곳을 보유한 ATG시어터스(ATG Theatres)는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공연 중 안경을 쓴 사람에게는 벗어달라고 요청한다고 안내했다. 영국에서 펍 800곳 이상을 운영하는 JD웨더스푼(JD Wetherspoon)은 자사 펍에서는 본인 허락 없이 손님이나 직원을 촬영할 수 없다며 메타 안경은 이 규칙과 상식에 어긋나 보이는 만큼 카메라를 꺼달라고 하는 게 직관적인 대응이라고 밝혔다.

메타 측 관계자는 자사 안경을 쓰는 건 음악을 듣거나 실시간 번역을 이용하고 핸즈프리 통화를 하는 등 쓸모가 있고 그 순간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커뮤니티에 중요한 새 기술도 제공하고 있어 사람들이 이 기술을 쓰는 방식을 제한하는 건 큰 후퇴가 된다고 밝혔다. 물론 아예 촬영해서는 안 되는 장소가 있고 규제는 합리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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