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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PC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가 11월 2일 일부 모델 가격을 올렸다. 메모리 16GB를 갖춘 라즈베리파이 5는 11만2,000원대(80달러) 오른 53만9,000원대(385달러)가 되면서 2025년 1월 출시 때보다 3배 넘게 비싸졌다.

라즈베리파이는 손바닥만 한 기판에 CPU와 메모리 등을 탑재한 소형 PC다. 비교적 저렴해 프로그래밍 학습과 전자공작, 소규모 서버 구축 등 폭넓은 용도로 쓰였다.

라즈베리파이 5는 메모리 용량별로 여러 모델이 있고 16GB 모델은 2025년 1월 16만8,000원대(120달러)에 출시됐다. 큰 메모리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 실행이나 복잡한 계산 처리에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 메모리 가격 급등에 잇따른 인상=라즈베리파이는 2025년 12월 이후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값을 올렸다. 2026년 4월에는 라즈베리파이 5 16GB 모델을 100달러 인상했고 10월에는 2GB 모델 등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조정도 메모리 조달 비용이 계속 오른 게 원인이다.

에벤 업튼(Eben Upton) CEO는 지난 2년간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을 인상 이유로 들었다. 회사는 대체 부품을 확보해 조달 선택지를 늘리는 방식으로 가격 상승을 억제해 왔지만 16GB D램은 대체 공급처가 부족하고 다른 부품도 공급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에서는 라즈베리파이 5 16GB 모델과 함께 기기 내장용 라즈베리파이 컴퓨트 모듈 5(Raspberry Pi Compute Module 5) 16GB 모델도 40달러 올랐다. 반면 16GB 메모리를 탑재한 키보드 일체형 PC 라즈베리파이 500+(Raspberry Pi 500+)는 가격을 유지했다.

보도에선 소규모 전자공작에서는 라즈베리파이 피코(Raspberry Pi Pico)나 ESP32 같은 저렴한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인기를 얻고 있고 높은 처리 성능이 필요한 용도에서는 미니 PC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 메모리 줄이고 정규 판매점 이용 권고=라즈베리파이는 이용자에게 용도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다시 따져보라고 권했다. 메모리 용량이 적은 모델이나 이전 세대 제품을 쓰거나 소프트웨어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메모리 공급난을 틈타 라즈베리파이 제품을 부풀린 가격에 팔거나 정품과 다른 제품을 파는 업체가 있다며 공인 판매점에서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회사는 메모리 공급난을 일시적 문제로 보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이 내리면 인상분을 되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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