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서머리] 러시아 기업, 경제 제재 대응으로 암호화폐 사용 시작‧美 나사 우주 탐사기, 태양 플라이바이 성공

美 나사 우주 탐사기, 태양에서의 플라이바이 성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월 24일, 우주 탐사기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의 표면에서 610만 km 떨어진 지점을 비행하는 플라이바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파커 솔라 프로브는 2018년 태양의 코로나와 태양풍의 비밀을 풀기 위해 발사된 탐사기로, 금성을 이용한 스윙바이로 태양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탐사기는 탄소섬유를 사용한 두꺼운 단열막을 가지고 있어 최대 1371℃의 열을 견딜 수 있다. 파커 솔라 프로브는 2024년 12월 24일 오전 6시 53분, 태양에서 610만 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이후 존스 홉킨스 응용 물리학 연구소의 미션 오퍼레이터는 오후 7시 20분에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 이번 비행으로 파커 솔라 프로브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인공물 기록을 갱신했고, 시속 69만 km의 속도로 사상 최속의 인공물이 되었다. 미션 운영 매니저인 닉 핑킨은 “이렇게 가까운 태양을 지나가는 인공물은 처음”이라며, “탐사기가 새로운 데이터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파커 솔라 프로브는 12월 27일부터 신호를 다시 송신하기 시작하며, 2025년 1월 초부터는 태양 플라이바이 중 수집된 이미지를 전송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과학자인 앨리스 포그너는 “파커 솔라 프로브는 우리의 우주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HAPPENING RIGHT NOW: NASA’s Parker Solar Probe is making its closest-ever approach to the Sun! 🛰️ ☀️

More on this historic moment from @NASAScienceAA Nicola Fo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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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 Sun & Space (@NASASun) December 24, 2024

핀란드-에스토니아 간 해저 송전 케이블에서 대규모 장애 발생

12월 25일,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해저 송전 케이블 ‘Estlink 2’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송전 능력이 65% 이상 감소했다. 발트해 지역에서 잇따른 인프라 시설 공격이 의심되는 가운데, 핀란드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핀란드 국영 송전 운영 회사인 Fingrid는 12월 25일 오전 10시 26분(현지 시간)에 Estlink 2에서 예기치 않은 장애가 발생했으며, 송전 능력이 1016MW에서 358MW로 대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장애로 인한 핀란드 국내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페테리 올포 총리는 크리스마스에도 당국이 사건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트해 지역에서는 전력 케이블, 가스 파이프라인, 통신 케이블 등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는 핀란드와 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중국 국적의 선박이 고의적으로 닻을 내리고 항해하며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의 지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Fingrid는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며,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간 또 다른 송전 케이블 ‘Estlink 1’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러시아 기업, 경제 제재 대응으로 암호화폐 사용 시작

유럽과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하는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러시아 기업들이 국제 금융 거래에서 비트코인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가 외국 무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하고, 비트코인 등 여러 암호화폐의 채굴을 합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승인된 단체가 국제 거래에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실험적 제도의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을 외국 무역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이러한 거래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한 유럽과 미국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주요 거래 파트너인 중국 및 터키로의 국제 송금이 어려워지고 있다. 서방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현지 은행들은 러시아 관련 거래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 허용으로 기존의 제약을 벗어난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목적이지만, 해외 매체인 Axios는 “러시아 기업이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받았다고 해서 모든 국가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재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12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달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달러의 기축 통화 역할을 훼손하고 있다”며 “많은 나라가 비트코인 같은 대체 자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는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소비 관리 목적으로 6년 동안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고 있다.

대만 공정거래위원회, 우버의 푸드판다 인수 저지

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버이츠(UberEats)와 푸드판다(foodpanda) 합병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대만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버는 2024년 5월 푸드판다 사업을 인수할 계획을 발표하고 11월 심사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 조사 결과 우버이츠와 푸드판다 합병으로 경쟁 압력이 사라지고 소비자와 중소 음식점이 우버이츠 시장 지배력에 대항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우버는 인수로 인해 배달 네트워크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위원회는 이를 검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버는 이번 인수가 소비자와 대만 경제에 이익을 줄 것이라며 위원회 결정에 실망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