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 칼시(Kalshi)가 3억 달러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를 5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기업가치는 3개월 전 20억 달러에서 2.5배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과 신규 투자자인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공동 주도했으며 패러다임 벤처스(Paradigm Ventures), CapitalG,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도 참여했다.
칼시는 사용자가 미래 사건의 결과에 대해 베팅(betting)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최근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전 세계 140개국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칼시는 올해 연간 거래 규모가 50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약 3억 달러 수준에서 16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칼시의 투자 유치는 경쟁사 폴리마켓(Polymarket)이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로부터 최대 2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은 직후 발표됐다.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80억 달러에 달한다. 예측 시장은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이벤트의 결과를 금융상품 형태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자산 시장으로, 최근 제도권 편입과 합법화 논의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칼시는 지난해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승소해 미국 내 서비스 운영 권한을 확보했으며 폴리마켓은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됐으나 올해 7월 파생상품 거래소, 청산소 인수 등을 통해 미국 시장 재진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