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투자] 글로벌 시장 겨냥한 기업 투자 눈길

2025년 10월 셋째 주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모두 30개 기업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활발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중 14개사가 투자 금액을 공개했으며 총 투자액은 9,9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계별로는 지원금(20%)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시리즈A(16.7%)와 시드(16.7%)가 그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컨슈머테크(20%)가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으며, 제조(16.7%), 바이오·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각 13.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주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닥이다. 케어닥은 프리미엄 시니어하우징 브랜드 ‘케어홈 프리미오’ 개발을 위해 31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확보했다. 현대차증권이 주관한 이번 PF는 케어닥의 운영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금융권의 참여를 이끌어낸 점에서 주목받는다. 케어닥은 IoT 기반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고급형 시니어 주거 모델을 내세워 복지주택과 요양시설까지 사업을 확장 중이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마이프렌즈은 미국 굿워터캐피탈로부터 210억 원을 유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플랫폼 ‘비스테이지’를 통해 IP 기반의 팬덤 비즈니스를 통합 지원하며, 현재 300개 이상 플랫폼과 9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활동 중이다. 이번 투자로 글로벌 인프라 확충과 팬덤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한다.

숙박 OTA 소프트웨어 기업 온다은 비전에쿼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5억 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티몬 사태로 손실을 입은 이후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온다는 AI 기반 숙박 판매 시스템 ‘온다 허브’를 중심으로 숙박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년 IPO도 계획 중이다.

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은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70억 원을 확보했다. 국내 최초 수직이착륙 무인기 기술을 보유한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확보한 자금으로 양산 체제 구축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커머스 특화 솔루션 기업 스냅컴퍼니은 스틱벤처스로부터 70억 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광고 자동화, 고객관리, AI 기반 이러닝 모델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3,4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한 스냅컴퍼니는 SaaS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AI 기반 HR 플랫폼 이음길HR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대성창업투자로부터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자금은 AI 전직지원 서비스 고도화와 교육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이음길HR은 하나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하며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기능 전자소재 기업 윌코은 코메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 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고방열·저유전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전장·AI 컴퓨팅 등 차세대 산업에서 핵심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루템’을 운영하는 루템바이오(43억 원), AI 향미 솔루션 스타트업 노아스팜(40억 원), 운전학원 예약 플랫폼 티지소사이어티(28억 원), 조직재생 의료기기 기업 플코스킨(20억 원), AI 보안 솔루션사 이로운앤컴퍼니(20억 원), 치과보철물 자동화 솔루션 기업 리얼티쓰(10억 원), 교육용 로봇기업 럭스로보(3억 원) 등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