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업무에 투입되는 로봇·AI 신기술로 여러 로봇 암을 협업시켜 화물을 처리하는 블루제이(Blue Jay)와 AI를 활용해 시설 내 작업 할당과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엘루나(Project Eluna)를 발표했다. 사전 보도에서는 직원 50만 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계획이라고 보도됐지만 아마존은 자사는 일자리를 빼앗아온 게 아니라 늘려온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 300개 이상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거점에서는 상품 배송과 관리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마존이 거점에 도입한 로봇 대수가 100만 대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촉각을 가진 창고용 로봇 벌컨(Vulcan) 외에도 대량 로봇을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교통 관리 시스템으로 탄생한 생성형 AI 기반 모델 딥플릿(DeepFleet)도 활용하고 있으며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 내에서 가동되는 로봇 움직임을 조정하고 최적화하고 있다.
벌컨과 딥플릿 등 2025년에 발표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마존은 AI로 현실 세계를 지원하는 2가지 새로운 시스템 블루제이와 프로젝트 엘루나를 10월 23일 발표했다.
블루제이는 여러 로봇 암을 연동시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세대 로봇 시스템. 기존에는 독립된 로봇 스테이션 3개에서 수행되던 화물 피킹(picking, 꺼내기), 스토우(stow, 선반에 넣기), 통합(consolidation, 묶음 작업) 같은 공정을 1대로 연속 처리할 수 있다. 블루제이는 여러 로봇 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AI로 상품을 인식하면 형상과 크기, 포장재에 따라 최적의 암과 동작을 선택한다.
블루제이를 통해 작업이 합리화되어 현장 직원은 더 적은 물리적 공간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블루제이만으로 기존에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상품 중 75%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한다.
블루제이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프로토타입을 수십 종류 시제작해 구상부터 생산까지 1년 남짓으로 다른 프로젝트 절반 이하 속도로 완료했다고 한다. 블루제이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한 시설에서 실가동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아마존 당일 배송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엘루나는 아마존 창고 전체를 총괄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으로 상품 흐름과 작업자 위치, 로봇 가동률, 과거 지연 요인 등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어느 라인에서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공정을 우선해야 하는지 같은 개선책을 관리자에게 제시한다. 아마존이 공개한 프로젝트 엘루나 이미지에서는 여러 모니터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운영자 1명을 지원 인력으로 배치해 모니터를 줄이고 작업 부담을 덜어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프로젝트 엘루나는 2025년 홀리데이 시즌에 테네시주의 풀필먼트 센터에서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아마존이 로봇을 통한 자동화를 확대해 직원 50만 명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경영진은 이사회에서 2033년까지 제품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로봇 도입으로 향후 몇 년간 직원 수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보도에 대해 아마존은 보도 속 문서는 불완전하며 아마존 전체 채용 전략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며 자사는 다가오는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25만 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블루제이와 프로젝트 엘루나 발표 시에도 신기술은 물리적 세계에서 학습하는 AI가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직원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밝힌 뒤 지난 10년간 아마존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은 없다며 미국 전역에서 적극적으로 채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로보틱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 타이 브래디는 최신 혁신은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직원과 고객에게 더 우수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목표는 기술을 가장 실용적이고 가장 강력한 도구로 만드는 것이며 업무는 더 안전하고 더 스마트해지며 더 보람 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짜 헤드라인은 로봇에 관한 게 아니라 중요한 건 인간이며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업무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제이와 프로젝트 엘루나는 아마존 로보틱스가 추진하는 AI가 실세계 물리적 작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구조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자율형 AI) 구상 일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행사] 오벤터스 8기 데모데이‧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https://startuprecipe.co.kr/wp-content/uploads/2025/10/251027-event_00005-75x7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