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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과거 자택 부지 내에서 시 허가를 받지 않은 사립학교를 운영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학교는 인근 주민 항의와 시 당국의 지도로 결국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메타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비켄 벤 스쿨(Vikken Ben School)이라는 무허가 사립학교를 개설했다. 학교는 고급 주택가인 크레센트파크 내 저커버그의 자택 부지 안에서 운영됐다.

2021년 저커버그 자택으로 매일 아이들이 등하교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인근 주민이 조사를 벌인 끝에 그의 부지 내에 학교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켄 벤 스쿨은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채 학생을 수용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저커버그가 지역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주민 불만은 곧 조직적인 항의운동으로 번졌다.

공개된 자료에는 시가 억만장자 단 1명 가족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이토록 노력하며 지역 주민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는 건 충격적이라는 주민 불만이 기록되어 있었다. 또 저커버그가 인근 11개 부동산을 매입해 거대한 개인 저택으로 통합하고 사설 경비 인력을 배치해 주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점, 공사 과정에서 소음과 교통 혼잡을 자주 유발한 점 등이 추가적인 갈등 요인으로 지적됐다.

사태가 본격적으로 전환점을 맞은 건 2024년 9월이었다. 주민이 시 당국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수많은 불만 제기와 법규 위반 보고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계속 확장됐다고 주장했다. 주민은 신속한 행정 조치와 학교의 즉각적인 운영 중단 명령을 요구했다. 당시 시 도시계획부장 조너선 레이트는 일부 교육 활동만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주민은 상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는 억만장자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시 당국은 지난 3월 저커버그 측에 2025년 6월 30일까지 학교를 폐쇄하거나 법적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전달했다. 저커버그 측은 이 명령에 응했고 학교는 같은 해 8월경 폐쇄됐다.

다만 메타 대변인은 폐쇄가 아니라 이전이라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이전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전된 장소에서는 과연 정식 인가를 받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선 비켄 벤 스쿨 사태는 아무리 거대한 테크 기업의 CEO라도 지역사회 규범과 행정 절차를 무시할 수 없다는 현실을 드러냈다며 4년에 걸친 갈등은 지역 주민이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끝까지 맞선다면 억만장자라도 지방자치 규제를 피해갈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는 주민이 부자의 특권을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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