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11월 12일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업데이트하며 지난 8월 발표한 개발자 검증 요건에 관한 새로운 방침을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개발자 검증 조기 접근을 시작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피드백을 받아들여 파워 유저와 학생 개발자를 배려한 유연한 운영 규칙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8월 인증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작동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개발자 본인 확인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방침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이외 웹사이트나 서드파티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경우 기존에는 사용자에게 허가를 구하던 걸 앱 개발자 본인 확인이 필수 조건이 됐다.
구글은 당초 미검증 앱 설치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은 자유로운 이용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응답하는 형태로 고급 플로우(advanced flow) 구축을 진행하고 있음을 공표했다.
이 기능을 통해 경험이 풍부한 사용자는 명확한 경고 표시를 확인하고 위험을 승낙하는 걸 조건으로 미검증 개발자가 배포하는 앱이라도 사이드로드 등으로 계속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이 변경에 대해 최종 선택권을 사용자 손에 맡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습 목적인 학생이나 취미로 개발을 하는 개인 개발자에 대해서도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조치가 마련된다. 이런 비상업적 이용 케이스에서는 완전한 검증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도 친구나 가족 등 제한된 수 기기에만 앱을 배포할 수 있는 전용 계정 타입이 신설될 예정이다.
물론 구글은 여전히 검증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등 급속히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은행 계좌 보호를 가장해 사용자에게 경고를 무시하게 하고 악성코드를 설치하게 하는 소셜 엔지니어링 사기가 심각화되고 있다. 검증 없이는 악의적인 업체가 잇따라 새로운 앱을 생성해버리는 끝없는 추격전 상태가 되지만 개발자에게 실존성 증명을 요구해 공격 비용을 높이고 대규모 악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번 조기 접근 시작으로 구글 플레이 이외에서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개발자 콘솔을 통해 검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생태계가 지닌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오픈 OS로서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균형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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