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AI 모델인 제미나이 3(Gemini 3)를 11월 18일 공개했다. 제미나이 3는 각종 벤치마크에서 GPT-5.1이나 그록 4.1 등 경쟁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으며 이미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3 시리즈 첫 제품으로 제미나이 3 프로를 내놨다. 제미나이 3 프로는 익명 AI 간 성능을 인간이 평가하는 LMArena에도 참가했으며 텍스트 생성 성능을 겨루는 Text Arena에서는 11월 18일 등장한 그록 4.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미지 이해도를 겨루는 Vision Arena에서도 오픈AI 모델이나 구글의 이전 모델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기록했다. 웹 개발 과제에서도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더 복잡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미나이 3 딥씽크(Deep Think)도 개발되고 있다. 벤치마크에선 제미나이 3 프로가 타사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와 함께 제미나이 3 딥씽크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AI 지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벤치마크 테스트 ARC-AGI-2 결과에서도 제미나이 3 프로는 GPT-5 프로보다 낮은 비용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제미나이 3 딥씽크는 다른 모델에 비해 비용은 높지만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다.
제미나이 3 프로는 이미 제미나이 웹앱과 스마트폰 앱에서 실행할 수 있다. 제미나이 3는 구글 검색 AI 모드에도 통합되어 있다. 다만 아직은 미국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제미나이 3 딥씽크는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향후 수주 내에 구글 AI 울트라(Google AI Ultra) 가입자 대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조만간 제미나이 3 시리즈 다른 모델 발매도 계획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은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안티그래비티(Google Antigravity)도 발표했다. 구글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하는 AI 탑재 통합개발환경(IDE) 경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제미나이 3 같은 AI 모델 등장으로 AI 에이전트의 인텔리전스는 여러 서페이스에서 개입 없이 장기간 동작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아직 며칠간 개입 없이 작동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개별 프롬프트나 툴 호출보다 더 높은 추상화 수준에서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세계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AI 에이전트와 사용자가 소통하는 제품 서페이스가 외형도 감각도 다른 형태여야 한다. 구글이 제시한 답이 바로 구글 안티그래비티다.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신뢰, 자율성, 피드백, 자기 개선이라는 공동 개발 4가지 핵심 원칙을 결합한 구글 첫 제품이다.
먼저 신뢰. 기존 AI 에이전트 도구는 에이전트 모든 행동과 툴 호출을 사용자에게 전부 노출하거나 최종 코드 변경만 보여주고 해당 과정이나 검증 방식을 설명하지 않는 방식 중 하나다.
이 경우 어느 쪽도 사용자 신뢰를 얻기 어렵다.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보다 자연스러운 작업(task) 단위 추상화를 통해 에이전트 동작 컨텍스트를 제공하고 필요 충분한 산출물(artifact)과 검증 결과를 제시해 사용자가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에이전트 동작 자체 뿐 아니라 그 동작을 검증하는 과정까지도 철저히 고려했다고 설명한다.
구글 안티그래비티 내 AI 에이전트와의 대화에서는 사용자가 작업 내에서 그룹화된 툴 호출을 확인하고 작업 개요와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작업을 진행하면 작업 리스트, 구현 계획, 워크스루, 스크린샷, 브라우저 기록 등 사용자가 검증하기 쉬운 형식 아티팩트가 생성된다. 에이전트는 이런 아티팩트를 활용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는 걸 사용자에게 보여주며 꼼꼼한 검증 과정을 전달한다.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에이전트 작업 목록을 표시하고 조사 완료 후 구현 전에 구현 계획을 검토하거나 완료 시 워크스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은 자율성. 가장 직관적인 제품 형태는 에디터·브라우저·터미널 등 서페이스에 내장된 AI 에이전트가 이들과 동기화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구글 안티그래비티 핵심 화면인 에디터 뷰는 탭 자동완성, 인라인 명령어, 사이드패널 기반 풀 기능 AI 에이전트를 갖춘 최신형 AI IDE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 안티그래비티 내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새로운 프런트엔드 기능 코드를 작성하고 터미널을 활용해 로컬호스트를 구동하며 브라우저를 작동시켜 구현된 기능이 정상 동작하는지를 테스트한다.
전통적 IDE 형태 외에도 에이전트 퍼스트 매니저 서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는 에디터 안에 에이전트가 들어가는 기존 패러다임을 뒤집어 에이전트 안에 서페이스가 들어가는 형태를 구현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여러 워크스페이스에 걸쳐 다수의 에이전트를 병렬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에이전트 매니저의 인박스와 사이드패널을 통해 진행 상황 알림을 받는 동시에 한 워크스페이스에서 배경 조사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다른 워크스페이스에서는 보다 복잡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구글은 매니저와 에디터를 단일 창에 억지로 결합하는 대신 두 서페이스 간 즉시 전환(handoff)을 최적화해 제미나이 같은 대형 모델이 빠르게 스마트해지는 흐름 속에서 개발을 자연스럽게 비동기 시대에 맞게 전환시키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피드백. 원격 전용 형태의 근본적 문제는 AI 에이전트 작업을 쉽게 반복·교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이전트 지능은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완벽과는 거리가 있다. 에이전트가 80%를 처리해 준다 해도 남은 20%를 해결하기 위한 피드백 과정이 어렵다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용자 피드백은 에이전트를 완벽하거나 쓸모없거나라는 이분법적 시스템으로 취급하지 않도록 만든다.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로컬 조작을 기반으로, 텍스트 아티팩트에 구글 문서 스타일로 코멘트를 남기거나 스크린샷을 선택해 직접 주석을 달 수 있는 등 모든 서페이스와 모든 아티팩트에서 직관적인 비동기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피드백은 에이전트 프로세스를 중단하지 않고 자동으로 실행 과정에 통합된다.
다음은 자기 개선.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학습을 핵심 프리미티브로 취급하며 AI 에이전트 모든 행동은 지식베이스에서 정보를 가져오고 다시 여기에 기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런 지식 관리 덕분에 에이전트는 과거 작업에서 학습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작업과 피드백을 통해 배운 뒤 지식 항목을 생성하고 이를 활용한다. 이들 항목은 에이전트 매니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안티그래비티가 AI 에이전트 지원 개발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퍼블릭 프리뷰는 무료로 제공되며 macOS·리눅스·윈도를 모두 지원한다.
구글 안티그래비티는 또 구글 제미나이 3뿐 아니라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5, 오픈AI GPT-OSS에도 접근할 수 있어 개발자에게 다양한 모델 선택지를 제공한다.
구글 안티그래비티를 직접 사용해봤다는 한 개발자는 처음에는 문제없이 작동했지만 이후 모델 제공업체 과부하로 인해 에이전트 실행이 종료됐다며 잠시 후 다시 시도하라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또 구글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이 현시점 가장 훌륭한 구글 안티그래비티 입문 자료라고 지적했다. 영상에서는 과거 AI 코딩 툴 Windsurf에서 근무했고 기사 작성 시점에는 구글 안티그래비티 프로덕트 엔지니어로 활동 중인 케빈 호우(Kevin Hou)가 구글 안티그래비티를 활용해 앱을 구축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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