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Recipe] 올해 국내 기후테크 투자 견인한 양대 축은?

[12월 3주차] 12월 셋째 주에는 투자금을 공개한 16개 기업이 1,158억원을 유치했습니다.

# 스타트업 투자 유치

• 애그테크 스타트업 긴트가 145억원 투자를 유치. 기존 농기계에 부착해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플루바 오토’ 솔루션 중심으로 농업 생산성을 혁신. 이번 투자금은 농업 분야를 넘어 방산·건설·중장비 등 자율주행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코스닥 상장 준비에 활용 예정.
•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이 170억원 투자를 유치. 편한 라이브 청구 시스템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내세운 펫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번 투자금은 라이브 청구 기술 고도화와 제휴 동물병원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 투입 예정.
• 로그프레스가 160억원 투자를 유치. 클라우드 기반 통합 보안 관제(SIEM) 및 AI 보안 운영(SecOps)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투자금은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 기술 고도화와 SaaS 서비스 강화에 투입되며 이를 통해 일본 등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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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올해 국내 기후테크 이끈 분야는?

스타트업레시피 기준 올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11월까지 2,865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주요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에너지와 순환경제라는 두 축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투자 금액으로만 보면 에너지 영역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고 그 중심에는 한국인 창업자가 미국에서 설립한 아모지(Amogy)가 있습니다. 올해에만 1,000억원대 규모 투자를 기록했고 그 밖에 하이리움산업(150억 원), 수전해 기술 라이트브릿지(40억) 등 수소 경제 핵심 기업이 에너지 투자 대형화를 이끌었습니다. 아모지를 한국인이 미국에 설립한 기업으로 분류한다면 사실상 올해 국내 기후테크 성장을 이끈 분야는 순환경제 분야입니다.

투자 유치 규모와 기업 수 측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인 분야인데요. 폐기물 수거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코(585억원)를 필두로 친환경 활성탄 재생 기업인 윈텍글로비스(240억원), AI 순환자원 회수 로봇 수퍼빈(145억원) 등 중대형 규모 투자가 여러 기업에 고르게 분산됐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데이터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탄소 배출 관리와 에너지 최적화를 돕는 소프트웨어(SaaS) 분야 성장도 주목할 만합니다. AI 에너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크로커스(170억원)와 건물 에너지 관리 기업인 씨드앤(65억원), 기업용 탄소중립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츠(35억원) 등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데이터 중심 솔루션 부상과 대조적으로 과거 인기를 끌었던 배양육 등 농식품 테크 분야는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투자 단계를 살펴보면 과거 프리시리즈A 중심에서 최근 시리즈B 이상 대형 라운드가 늘어나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요. 다만 투자 규모로 볼 때 아모지, 리코 등 대형 투자와 10억원 미만 소규모 투자가 공존하며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테크에 대한 민간 투자사 관심은 강력한 정부 의지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후테크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범부처 전담반(TF)을 출범, 부처 협업해 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민관 합동 프로젝트인 넷제로 챌린지X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민간 투자사와 협력해 실질적인 사업화를 돕고 있습니다. 선정 기업은 규제 샌드박스 적용, 공공조달 가점 등 다양한 특혜를 받으며 기술 고도화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정부가 9조원 규모 기후 기술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는 등 정책적 뒷받침이 강화되면서 순환경제와 에너지 테크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1,0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하거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건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 국내 스타트업 주요 소식

• 정부가 3조 4,645억원 규모 2026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 공고 진행. 이번 공고에는 111개 기관 508개 창업 지원 사업 포함.
• 중소벤처기업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 대책을 발표. AI·딥테크 스타트업 1만 개 육성, 유니콘·데카콘 50개 창출 등이 목표.
• 중소벤처기업부가 2026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중소·벤처·소상공인 성장사다리 복원이라는 비전 아래 10대 정책 공개.
• 11월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발간. 11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는 3,200억 7,000만원이 유입되며 9월 이후 하락세.

# 글로벌 스타트업 &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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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사업 #이벤트

정부가 2026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를 실시, 111개 기관 508개 사업을 공고. 창업지원사업 8개 유형별로 구분해 지원하며 신청은 이곳 또는 각 기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