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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대화를 넘어 로봇과 하드웨어에 이식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걸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는 인공지능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어떻게 구동되고 산업을 혁신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CES 핵심 테마는 하드웨어와 결합한 AI였다. 현대자동차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 신규 버전을 공개하며 관람객으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틀라스는 과거 프로토타입 수준을 넘어 더 역동적이고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로봇 공학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율주행 칩 강자인 모빌아이(Mobileye)는 로봇 공학 기업인 멘티 로보틱스(Mentee Robotics)를 9억 달러에 인수하며 모빌아이 3.0 시대를 선포했다. 암논 샤슈아(Amnon Shashua)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컴퓨터 비전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영역으로 확장하고 공장 및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물리적 AI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가전 기기를 넘어 제조 및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AI 기술도 대거 등장했다. 존 디어(John Deere), 캐터필러(Caterpillar), 오시코시(Oshkosh) 등 주요 산업 장비 기업은 공장 환경 제어 및 작업 효율화를 위한 AI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AI가 더 이상 디지털 공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 내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섹션에서는 지각 변동이 관찰됐다. 포드, 쉐보레 등 전통적인 미국 완성차 업체 참여가 저조했던 반면 샤오미(Xiaomi)와 지리(Geely) 등 중국 기업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그 중에서도 샤오미는 4만 5,000달러 가격대 럭셔리 전기차(EV) 모델을 전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중국 제조사가 미국 내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글로벌 기술력을 과시하며 전시회에서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와 AMD 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AMD 키노트에는 오픈AI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먼(Greg Brockman)이 등장해 컴퓨팅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AI 기술이 스크린을 벗어나 오디오 중심으로 이동하며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앰비언트 컴퓨팅 시대 도래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CES 2026은 과거 화려한 마케팅보다는 실제 비즈니스 체결과 구체적인 기술 적용에 집중하는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하이프(Hype)가 걷힌 자리에 실질적인 피지컬 AI 기술이 들어서며 테크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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