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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영향에 따라 해마다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열사병이나 기존 질환 악화 등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6월 11일 베를린에서 새로운 폭염 대책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폭염으로 인한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WHO는 폭염이 열사병과 관련된 증상이나 건강 피해 증가, 나아가 조기 사망 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심혈관 질환은 더위 영향으로 발생 빈도가 높아지거나 악화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고령자나 영유아, 심장병이나 신장병 등을 앓는 이들에게 폭염은 위험하다고 한다.

한편 2024년 연구에서는 폭염으로 사망하는 건 고령자보다 젊은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 제시되어 젊은이도 폭염으로 인한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젊은이가 폭염으로 사망하기 쉬운 이유로는 농업이나 건설업 등 야외에서 노동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다, 야외에서 스포츠를 하는 비율이 많다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폭염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WHO 유럽 지역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한스 헨리 클루게(Hans Henri Kluge) 박사는 유럽은 다른 어떤 대륙보다도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대가로 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면서 지난 4년간만 해도 유럽 전역에서 20만 명 이상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 환경·기후대책·자연보전·원자력안전부 장관을 맡고 있는 카르스텐 슈나이더(Carsten Schneider)는 기후변화는 이곳 독일이나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체감되고 있다며 가뭄이나 폭우 같은 이상기후에 더해 많은 이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건 폭염이며 더위 대책은 사회적인 과제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정원이나 수영장이 없고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부의 과열된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더위로부터 몸을 지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WHO는 각국이 폭염에 대비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보건 시스템 회복력을 강화해 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폭염 대책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에서는 효과적인 폭염 경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폭염에 취약한 그룹과의 소통을 도모할 걸 권장하고 있다. 또 도시부에 더 많은 녹지나 가로수를 마련하는 등 도시계획상 조치를 통해 폭염 노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그 밖에 조언으로는 고령자가 적정한 수분 보충을 하고 있는지를 사회복지 부문이 확인할 것, 노동자 근무 교대를 조정해 정오 무렵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할 것 등이 꼽힌다.

슈나이더 장관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도시부와 농촌부 양쪽에서의 예방책 강화가 불가결하다며 도시부 내 나무·공원·자연 그대로의 하천·숲·습원은 공기를 현저히 냉각시키고 물을 저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큰 나무 아래에서는 기온이 몇 도나 낮아지는 경우가 흔히 있는 만큼 자연의 힘에 맡긴다면 자연은 더위 대책에 도움이 되어 준다고 말했다.

클루게 박사는 더위는 조용히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지만 피할 수 없는 건 아니라며 오늘 발표하는 새로운 WHO 근거 기반 지침은 당국이 인명을 구하기 위한 대비를 구축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논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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