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시장조사 기업 트렌드포스(TrendForce)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이 전환점을 맞이해 구세대 제품으로 표현되는 DDR2 메모리나 DDR3 메모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붐으로 인해 메모리 칩 제조사가 수익성 높은 HBM이나 서버용 DRAM 생산을 우선시하게 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가 대규모로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DDR4나 DDR5 등 메모리 부품 가격이 급등하고 PC 등 메모리가 필요한 기기 비용도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 기기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도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27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일부 하드웨어 제조사는 비용 억제를 위해 메모리 사양 격하에 나서고 있으며 예를 들어 DDR4로 설계할 부분을 DDR3로 대체하거나 DDR3 기반 제품에서 DDR2를 사용하도록 재설계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다만 DDR3나 DDR2와 같은 구형 사양 메모리를 탑재한 시스템을 PC 제조사가 출하한다고는 보기 어려우며 또 현역 세대 프로세서는 레거시 세대 메모리에 대응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종류 디바이스에서 궁여지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DDR2 계약 가격은 55%에서 60% 상승했으며 3분기에도 추가로 35%에서 4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한편 DDR2 주요 공급업체로는 대만 윈본드(Winbond)와 ESMT 등이 있는데 윈본드는 DDR2 제품 생산을 점차 축소하고 그만큼의 생산 능력을 DDR3·DDR4·LPDDR4 등 이익률이 높은 제품으로 돌리고 있다. 반면 ESMT는 웨이퍼 제조사 PSMC로부터의 할당 범위 내에서 DDR2 생산을 최대한 확대하는 방침이며 윈본드의 DDR2 생산 축소로 발생한 수급 격차를 메우기 위해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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