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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과학과 비즈니스 양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이는 분야이며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도 다수 탄생하고 있다. 그런데 AI 분야 유니콘 기업의 절반 이상은 동료 심사 논문이나 프리프린트 형식으로 연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생하고 있는 AI 스타트업 중에는 자사 기술이 소프트웨어 개발, 신약 개발, 과학 연구 등에 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호언하는 기업도 있다. 이에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이들 AI 스타트업이 연구 결과를 어떻게 과학 문헌으로 발표하고 과학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998~2025년에 존재한 317개 유니콘 AI 기업을 특정하고 이들과 관련된 학술 논문이나 프리프린트 등을 검색했다. 그리고 기업 소속 연구자가 논문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음을 나타내는 제1 저자 또는 최종 저자에 해당하는 것을 골라내어 스타트업이 과학 연구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최종 데이터셋에는 동료 심사 논문 1,389건과 프리프린트 688건이 포함됐다고 한다.

분석 결과 AI 스타트업 절반 이상이 요건을 충족하는 논문을 한 건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 인용 건수를 살펴보면 상위 5% 기업이 전체 인용 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중 40%는 오픈AI 것이며 중국 컴퓨터 비전 기업 메그비(Megvii)와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가 그 뒤를 이었다. 오픈AI는 직원 4,500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요건을 충족하는 논문을 5건 이상 집필한 연구자는 단 8명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과학 방식을 일신한다고 일컬어지며 과학적 잠재력 면에서도 이토록 앞서 있는 분야에서 과학적 뒷받침이 전혀 없다는 건 기이한 모순으로 보인다며 그들의 주장이 진실이며 검증 완료됐고 재현 가능하다는 걸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AI 연구자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AI 업계 구조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제약 업계에서는 과학 논문으로 발표한 내용을 특허로 보호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AI 업계에서는 기술적 진보를 공개해도 이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예컨대 구글은 2017년 오늘날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이 되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일부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지만 아마 아무도 이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구나 과학 논문 동료 심사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AI 스타트업 분야는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활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AI 스타트업은 자사 연구 결과를 논문 형태가 아니라 블로그나 기술 보고서 형태로 신속하게 공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논문 이외 발표에 대해서는 추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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