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시장 조사와 앱 개발, 마케팅 등을 담당할 수 있게 되면서 예전이라면 팀이 필요했던 규모의 사업을 혼자서 운영하는 창업가가 등장하고 있다.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프(Stripe)가 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 1인 사업자 추계 지표를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 1,000만 달러를 넘는 사업자 수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3배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라이프에 따르면 2023년에는 혼자서 운영하는 사업을 주된 수입원으로 삼고, 그 사업으로 연간 10만 달러를 넘는 매출을 올린 미국인이 400만 명에 달했다. 같은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2010년대 초에는 200만 명대 중반이었기 때문에 10여 년 만에 2배로 늘어난 셈이다.
1인 사업자에 가까운 데이터로 미국 인구조사국은 유급 종업원이 없는 사업자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는 2022년 집계 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고매출 구간의 장기적인 증감을 비교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스트라이프는 더 높은 매출을 올리는 1인 사업자 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1인 사업자용 115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와 회사 설립 지원 서비스인 스트라이프 아틀라스(Stripe Atlas)를 통해 1인으로 설립된 기업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추계 지표를 작성했다.
이 추계 지표를 이용해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연간 매출 10만 달러를 넘는 1인 사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매출 기준이 높을수록 그 기준을 넘어선 1인 사업자 수 증가율도 컸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부터 2025년에 걸쳐 연간 매출 100만 달러를 넘는 1인 사업자는 2배 넘게 늘었고 연간 매출 500만 달러를 넘는 1인 사업자와 연간 매출 1,000만 달러를 넘는 1인 사업자는 모두 3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나아가 스트라이프는 연간 매출 10만 달러·50만 달러·100만 달러·500만 달러·1000만 달러 각 기준을 넘어선 1인 사업자가 추계 대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분석했다. 각 매출 기준을 넘어선 1인 사업자의 비율을 각각 2019년 값을 1로 해 지수화해보면 2023년부터 2025년 연간 매출 500만 달러 초과 비율 지수는 2.5에서 약 5.3으로, 1,000만 달러 초과는 2.5에서 4.8로 상승해 모두 2배가 됐다. 참고로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초과 구간에는 500만 달러 초과나 1,000만 달러 초과 사업자도 포함되어 있다.
높은 매출 기준을 넘어선 1인 사업자 비율 자체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프는 고매출 1인 사업자가 늘어난 건 1인 사업자 모수가 늘어난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 추계 지표는 스트라이프를 이용하는 1인 사업자 전체를 집계한 건 아니다. 이번 추계 대상은 1인 사업자용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와 스트라이프 아틀라스를 통해 1인으로 설립된 기업에 한정되어 있으며 많은 1인 사업자가 이용하는 범용 결제 기반은 대상 외이기 때문에 추계에 포함된 사업자 수는 스트라이프를 이용하는 1인 사업자 실제 수를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여러 명이 운영하는 기업이 대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거나 1인으로 창업한 기업이 이후에 종업원을 고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스트라이프는 1인 사업자 증가와 매출 규모 확대를 뒷받침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AI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와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스트라이프는 미국 인구조사국 업종별 데이터를 사용해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신규 사업 신청 건수가 2025년 1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산출했다. 그리고 이 증가율을 각 업종의 2026년 상반기 AI 이용률 그러니까 지난 2주 동안 업무에서 AI를 이용한 기업 비율과 비교한 결과 AI 이용률이 높은 업종일수록 신규 사업 신청 건수도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스트라이프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전체적인 경향에서 벗어나는 사례도 있어 제조업 신청 건수는 AI 이용률 높이에서 예상되는 만큼 늘지 않았고 운수·창고업에서는 예상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AI를 사용해 창업자는 기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던 작업을 혼자서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사업을 세우고 성장시키기가 쉬워지고 있다. 스트라이프 측은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필요한 인맥이나 사업 지식이 없으면 사업화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이제는 AI를 내장된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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