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종합화학기업인 BASF가 애플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 ID(Face ID)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BASF는 지난 9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연방지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 BASF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쓰이는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 ID가 자사가 특허를 받은 얼굴인식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 ID는 2017년 11월 나온 아이폰 X에 처음 도입된 얼굴인식 시스템이다. 디스플레이 아래 있던 홈버튼을 없애면서 함께 들어간 기능으로 지문인식 시스템 터치 ID(Touch ID)를 대신하는 생체인증 방식이다.
BASF가 2014년 세운 자회사 트리나미엑스(trinamiX)는 앞선 3D 센싱을 활용한 생체인증 기술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트리나미엑스는 기존 얼굴인식 시스템이 위장 시도에 취약해지는 보안 결함을 안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런 결함에 대응할 수 있는 얼굴인식 기술을 지난 10년에 걸쳐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얼굴인식 시스템에 대한 위장은 사진이나 3D 프린트 마스크 같은 걸 써서 얼굴인식 기능을 뚫는 수법을 말한다. 실제로 페이스 ID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3D 프린터로 만든 마스크로 페이스 ID를 뚫는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BASF는 애플이 페이스 ID를 발표한 2017년 시점에는 위장에 대응한 자사 얼굴인식 특허 기술이 침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폰 15와 아이폰 16, 아이폰 17, 아이패드 프로 등에 실린 페이스 ID에서는 특허가 침해됐다는 주장이다.
BASF가 법원에 낸 소장에는 애플이 소재나 피부 검출 기술을 쓴 페이스 ID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넣기 위한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이게 트리나미엑스 특허 7건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인식했거나 인식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특허 침해로 트리나미엑스가 막대한 손해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BASF는 소장에서 손해배상과 앞으로 특허 침해 행위를 멈출 것을 요구했지만 손해배상 금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았다.
한편 보도에선 BASF가 취득한 특허 가운데 하나로 OLED용 디스플레이 하부 얼굴인식 시스템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발표되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실린 기술로 이 특허 설명이 아이폰 18 프로에 처음 들어갈 것으로 소문난 디스플레이 하부 매립형 페이스 ID 특징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으로 애플이 디스플레이 하부 매립형 페이스 ID를 실은 아이폰을 내놓는 데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애플인사이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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