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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제조 기업 어질리티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새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 5(Digit 5)를 공개했다. 전작 디짓 4가 3년 동안 쌓은 피드백을 반영해 사람 동료가 가까이에서 일할 때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그동안 사람과 로봇이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려면 사람 안전을 위해 로봇 주변에 안전 펜스를 둘러야 했다. 어질리티는 디짓 5가 안전 펜스 없이도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NVIDIA)에서 엣지 AI를 맡은 디푸 탈라(Deepu Talla) 부사장은 6만5,000시간이 넘는 실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어질리티 시스템에 엔비디아 IGX 토르(IGX Thor)와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Halos for Robotics)를 결합해 휴머노이드가 공장과 창고에서 안전하게 협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 영상에서 디짓 5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을 감지하자 몸을 낮춰 충돌 위험을 피했다. 걸어가던 중 가려진 곳에서 사람이 불쑥 나타나자 곧바로 멈춰 섰다.

어질리티에 따르면 디짓 5는 자체 AI 알고리즘과 여러 센서 기술로 사람을 계속 지켜보며 스스로 피하거나 멈추거나 몸을 낮추는 등 알맞은 조치를 한다. 시각 신호와 청각 신호로 다음 동작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기도 한다.

디짓 5는 전작보다 적재 능력이 40% 늘어 최대 50파운드(22.7kg) 물건을 반복해서 들어 올릴 수 있다. 사람 1명이 하는 짐 들기와 내리기 작업을 모두 감당하는 수준이다. 배터리는 9분 충전으로 90분 동안 작동한다. 작동 시간 대비 충전 시간 비율은 디짓 4의 2대1에서 10대1로 개선돼 24시간 가운데 20시간 넘게 생산 작업을 할 수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이음부를 갖춘 교체형 설계를 적용해 작업에 맞춰 도구를 바꿔 끼울 수 있다.

어질리티는 그동안 디짓 시리즈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급해왔다. 디짓 5는 처음으로 영국과 EU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CE 인증 등 현지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다. 얼리 액세스는 2027년 상반기에 시작하고 제조·창고·유통 사업자 대상 정식 공급은 2027년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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