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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격투 행사를 운영하는 로봇 기업 렉(REK)이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맞붙는 케이지 매치를 열었다가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에서 같은 경기를 허가 없이 열지 말라는 중지 명령을 받았다. 무허가로 다시 개최하면 경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걷거나 물건을 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달리기와 일어서기, 운동 같은 복잡한 전신 동작까지 해낼 수 있게 됐다. 2024년에는 달리고 뛰어오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Unitree G1)이 나왔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으면서 온몸을 재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되자 휴머노이드 로봇을 경기나 오락에 활용하려는 시도도 현실성을 띠게 됐다.

렉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격투 행사를 벌이는 스타트업이다. 렉 웹사이트에서는 사람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종해 싸우는 풀 콘택트 방식 행사를 안내하고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AI를 쓰는 격투 시뮬레이터도 제공한다. 시뮬레이터에서 일정 성적을 거둔 이용자에게는 실제 행사에서 로봇을 조종할 기회도 준다.

 

◇ 유튜버가 로봇 3대와 맞대결=문제가 된 행사는 2026년 9월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유튜버 프랭키 라페나(Frankie LaPenna)가 케이지에 들어가 휴머노이드 로봇 여러 대와 맞섰다. 공개된 영상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라페나에게 강한 발차기를 날리는 장면 등이 담겼다. 등장한 로봇 가운데 적어도 일부는 스스로 싸운 게 아니라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했다고 보도됐다.

격투 행사는 선수가 직접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체육위원회가 복싱과 격투기 같은 경기와 시범 경기를 감독한다. 해당 행사를 열거나 참가하려면 승인이나 면허가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허가 없이 열려 중지 명령으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중지 명령은 사람이 참여하는 경기를 대상으로 하며 휴머노이드 로봇끼리만 붙는 경기를 막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지 명령 이후에도 렉 공식 사이트에서는 로봇 격투 행사와 시뮬레이터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렉은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맞붙는 행사를 다시 열지와 연다면 어떤 허가와 안전 대책을 갖출지를 두고 구체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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