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HP, 국내 스타트업 동반 성장 지원 나선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이미 산업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매출 1,000억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역대 최고치인 869개사를 넘겼고 고용 인원만 32만 명에 달한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개방형 혁신, 오픈이노베이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을 통해 상생 협력을 추구한다. 단순 투자나 사업 인수 같은 기본 방식보다는 동반 성장 모델에 초점을 맞춘 것. 대기업 입장에선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은 기술 검증과 매출을 노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을 통해 2023년에만 87개 스타트업에 96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인 HP도 이런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동반 성장 기회를 지원한다. ‘HP 스타트업 챌린지(HP Startup Challenge)’ 프로그램이 그 주인공이다.

◇ 데이터사이언스, AI 스타트업 지원 나선 HP=HP 스타트업 챌린지는 스타트업, IT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기업에게 HP가 보유한 워크스테이션 데모 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HP는 이를 통해 미래 4차산업혁명 시장을 이끌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HP는 HP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을 지난해 11월 처음 모집했다. 모집 대상은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사업을 운영하거나 연구 개발 목적으로 한 고사양 컴퓨팅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기업. 모두 3곳을 선정해 ‘Z by HP 워크스테이션’ 제품 데모를 제공한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연구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컨설팅, 향후 마케팅 활동까지 AtoZ를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Z by HP 워크스테이션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Z4 G5나 Z6 G5 같은 제품은 영상 편집이나 게임 개발, 고급 데이터세트, 클러스터 컴퓨팅, 데이터 시각화을 포함한 머신러닝 등 AI 분야에, Z8 G5는 이들 분야 외에 계산 유체 역학이나 유한 요소 분석을 이용하는 고급 렌더링, Z8 퓨리 G5 같은 모델은 컴퓨터비전이나 자연어 처리, 데이터 ETL, 가상 프로덕션, 카메라 내 VFX와 실시간 렌더링, 고급 시뮬레이션 분석, 계산 유체 역학과 유한 요소 분석을 이용하는 고급 데이터세트 AI 모델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

Z by HP 워크스테이션은 탄탄한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안정성을 곁들여 복잡한 모델링 작업부터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영역까지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고사양이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 데이터사이언스와 AI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분야에서도 생산적인 업무 환경 구축은 물론 이에 따른 운용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 선발 기업엔 워크스테이션‧향후 마케팅 지원까지=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HP 스타트업 챌린지에 대해 “HP가 글로벌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보유한 선도적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 포문을 열 유망 기업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 대표는 또 자사 기술력과 선정 기업 비즈니스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며 “새로운 도전을 장려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P는 스타트업 뿐 아니라 숭실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대학 연구회 등과 긴밀한 협력 중이다. 이를 통해 교육 분야에서도 데이터사이언스 성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숭실대학교 기계공학부 자동차 연구회 ‘SSARA’는 HP 워크스테이션을 제공받아 비용 절감 효과와 수준 높은 결과물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HP 스타트업 챌린지는 1월 15일까지 대상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선정 기업은 심사를 거쳐 개별 통보한다. 대상 기업에 선정되면 1월 29일부터 당장 Z by HP 데모 제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HP 스타트업 챌린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P 공식 모집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