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굵직한 행사와 시상이 이어졌다. 먼저 아시아 최대 창업 엑스포 플라이아시아(FLY ASIA) 2026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인 행사는 부산 전략산업인 해양과 AI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다. 규모도 지난해보다 1.5배 키워 역대 최대로 열렸다. 연계 행사로 부산 바운스와 부기테크 투자쇼가 함께 열렸다. 부산 유망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 무대인 부기테크 투자쇼에서는 스케일업 단계 기업 6곳이 발표에 나섰다. 뇌파 동조 기술로 뇌 건강을 관리하는 기기를 만드는 리솔과 선박 외벽 이물질을 자동으로 없애는 수중청소 로봇 CHIRO를 개발한 에스엘엠 등이 무대에 올랐다. 정전기 원리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공기정화 필터 소재 기업 뉴라이즌과 전국 당일도착 물류플랫폼 두발히어로를 운영하는 체인로지스도 참여했다.
부산시는 지역 대표 창업투자경진대회 비(B)-스타트업 챌린지도 열었다. 2019년부터 이어온 대회로 지금까지 수상 기업 34곳을 배출했고 후속 투자 788억원을 유치했다. 대회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분투자 방식을 도입했다. 초기 투자를 받기 어려운 창업기업은 3억원 규모 시드 투자와 연계해 사업 지원과 후속 투자 유치 기회를 얻는다. 이번 대회에는 기업 10곳이 발표에 나섰다. AI 기반 스마트항만 운영체제 OpenTOS를 개발한 언커먼랩과 산업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AXION의 로엔코리아, GMP 바이오 제조공정용 클린 로봇을 만드는 새비로보틱스 등 피지컬 AI와 제조 자동화 기업이 눈에 띄었다.
◇ 국가 AI 대상 10개사 선정…공공데이터 창업대회 왕중왕전 진출팀도 확정=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최대 AI 행사인 AI 주간 2026-AI 페스타를 열고 국가 AI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AI 기술 개발과 활용으로 산업 혁신에 기여한 기업을 뽑는 상으로 10개 분야에서 10개사가 선정됐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다온아이앤씨와 라이드플럭스가 받았다. 다온아이앤씨는 GPS 전파 방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항법을 지원하는 드론용 항재밍 항법장치 바이퍼 FC-VO를 내세웠다. 라이드플럭스는 승용차·버스·트럭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드라이버로 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장상은 교림소프트·마드라스체크·라이너에 돌아갔다. 페르소나에이아이·플리토·망고부스트코리아·포티투마루·에임인텔리전스도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안전부는 제14회 범정부 공공데이터·AI 활용 창업경진대회 통합본선을 열고 왕중왕전에 오를 10개 팀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7,440개 팀이 참가해 경쟁률이 744대 1에 달했다. 본선을 통과한 팀은 보건의료·교통·해양·행정 등 공공데이터를 AI와 결합한 서비스를 내놨다. 암 생존자의 재발 공포를 측정하고 추적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Recla를 개발한 Fearless After Cancer와 보호자 없는 고령환자의 병원 이용을 돕는 메디로드온이 이름을 올렸다. 공공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교차 검색해 건강보험 청구·심사를 돕는 씨클(Cichl)과 선박 운항 품질을 정량화하는 SENS 시스템을 내놓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도 진출했다. 10개 팀은 11월 왕중왕전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 프롭테크 87.5% AI 적용…강남선 스타트 트랙 위크=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AI 도입 현황과 활용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AI 현황과 전략을 발간했다. 설문조사와 기업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 프롭테크 기업 87.5%가 고객 대상 서비스에 AI를 적용했거나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AI가 내부 업무 효율화를 넘어 서비스와 사업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AI 도입 이유로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 향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활용 영역은 문서 분석·검색·예측·추천·시세 산정 등으로 넓어졌다. AI 전환 과제로는 개발 비용·전문 인력 확보·데이터 품질 관리·보안·규제가 제시됐다. 그중에서도 공공데이터 표준화와 부동산 데이터 개방 요구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앞으로 경쟁력이 AI 도입 여부보다 데이터와 AI 기술을 현장 문제 해결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강남구는 역삼로 창업가거리 일대에서 글로벌 진출 지원과 기술 교류를 위한 스타트 트랙 위크(START TRACK WEEK) 2026을 열었다. AI를 활용한 극소형 팀의 성장 전략을 다룬 강남 스타트트랙 포럼과 AI 투자 흐름을 짚은 강남 스타트업 포럼이 열렸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스타트업 월드컵 코리아와 기업 간 협업 매칭데이, 피지컬 AI 로봇 강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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