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9일 중국 상무부가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반도체 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TechInsights)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블랙리스트 등재는 화웨이 최신 AI 칩에 중국 본토 외부에서 조달된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테크인사이트가 보도한 것에 대한 조치다.
테크인사이트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중국산 칩 상세 분석 결과를 보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크인사이트 최신 분석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 Ascend 910C 등 최신 AI 칩에는 TSMC, 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최대 IT 기업들의 부품과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품은 본래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에 따라 중국 기업으로의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출 규제 도입 이래 화웨이와의 거래는 중단했다고 공표하고 있다.
테크인사이트 Ascend 910C 관련 분석 조사 결과는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 참고로 세미애널리시스는 화웨이가 삼성전자 등 메모리 칩 제조사와 TSMC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등재되어 있으며 미국과 거래하는 반도체 제조사는 직접 거래하는 게 금지되어 있다. 이에 중국 정부와 화웨이는 반도체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왔다.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 제조 칩 대체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테크인사이트 분석 조사 결과는 이런 노력에 대한 비판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다.
10월 9일 결국 중국 상무부는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테크인사이트를 신뢰할 수 없는 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개인이나 조직이 테크인사이트와 정보를 공유하는 게 금지되게 됐다. 중국 상무부의 테크인사이트 블랙리스트 등재는 테크인사이트가 화웨이 최신 AI 칩에 관한 분석 결과를 보도한 결과라고 추정된다.
한편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 제품에 TSMC 제조 칩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하며 미국 수출 규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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