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3일 미국 반도체주가 과거 최고값에서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기록적인 상승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던 반도체지수 SOX(Semiconductor Index)가 7.9%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 샌디스크, 시게이트 같은 대형 기업이 줄줄이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3일 AI붐을 주도한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주가가 13%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취급하는 AMD는 6%, 퀄컴은 8% 하락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인 엔비디아는 4.1% 하락해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하이테크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 IXIC(Nasdaq Composite Index)는 2.2% 하락했다.
반도체주 급락은 미국 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주가 각각 12% 하락했으며, 코스피(KOSPI)는 3개월 이상 만에 대폭 하락하는 9.99% 급락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에는 증권거래소 전체에서 자동으로 20분간 거래정지가 발동됐다. 보도에선 이 하락에 대해 규제 당국이 반도체 섹터 내 상승 과열 조짐을 나타나며 해외 투자자가 반도체 제조사주를 순매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도 주가는 급락해 스톡스유럽600(STOXX 600) 테크놀로지주지수는 3%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사인 STM(STMicroelectronics)과 반도체 제조 장비 제조사인 ASML은 두 종목 모두 7% 이상 하락했으며 스톡스유럽600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 중 하나가 됐다.
그 밖에 애플과 시게이트 같은 기업도 주가가 하락했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반도체 제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부 하이테크 기업주는 상승했으며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 존슨앤드존슨 같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받기 어려운 업종인 이른바 방어주도 상승했다.
세계 시장 전반에서 반도체주의 매도 압력이 높아졌음에도 일부 전문가는 낙관적이다. 자산운용회사 스트래티지애셋매니저스 최고경영자인 톰 휴릭(Tom Huelick)은 현재 시장은 매우 유동적이지만 파괴적인 붕괴에 빠질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충분한 유동성이 있고 기업 수익 성장도 매우 호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론주는 2026년 초부터 260% 이상 올랐으며 지난 12개월간 760%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2개월간 412%, SK하이닉스는 800% 이상 상승했으며 계속 오르던 주식에 작은 변동이 생긴 정도라는 관점이 우세하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도에 대해 마이크론이 곧 실적을 발표하기 전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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