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플레어가 7월 1일 클라우드플레어로 보호하고 있는 웹페이지나 데이터셋, API, MCP 도구 등에 접속 건당 과금을 설정할 수 있는 클라우드플레어 모네타이제이션 게이트웨이(Monetization Gateway)를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나 소프트웨어로부터의 접속에 대해 x402라는 결제 프로토콜을 이용해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구조다.
사람이 웹사이트를 읽으면 검색 결과에서 기사를 열고 페이지 내 광고를 보거나 유료 기사를 읽기 위해 월정액 플랜에 가입하거나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웹 내 비즈니스는 사람이 페이지를 보고 광고나 구독, 구매에 반응한다는 전제 위에 성립해 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광고를 보지 않고 필요한 데이터만 읽어들인 뒤 사이트를 이탈해 버린다. 에이전트 출력에 출처 링크가 붙는 경우도 있지만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AI 크롤러는 사이트로 돌려보내는 사람 방문자 1명당 수백 회에서 수만 회에 이르는 요청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API 서비스에서는 호출 횟수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가 예전부터 사용되어 왔지만 같은 방식 종량 과금 구조를 웹페이지나 소규모 데이터 취득 같은 용도에 적용하려 하면 1건당 요금이 소액인 탓에 결제 수수료나 청구 관리 비용이 요금을 웃돌아 버리는 문제가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소액 이용 건별로 지불하는 구조가 AI 에이전트 시대에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 모네타이제이션 게이트웨이는 클라우드플레어를 경유하는 접속에 대해 어떤 리소스를 유료로 할 것인지, 얼마를 청구할 것인지, 어떤 조건에서 결제를 요구할 것인지를 설정하기 위한 게이트웨이다. 웹사이트 운영자나 API 제공자가 독자적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클라우드플레어의 엣지 측에서 결제 확인과 접근 제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
클라우드플레어는 이전부터 AI 크롤러에 대해 콘텐츠 이용료를 청구할 수 있는 페이 퍼 크롤(Pay Per Crawl)을 운영해 왔다. 모네타이제이션 게이트웨이는 페이 퍼 크롤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시스템으로 과금 대상을 크롤러에 의한 콘텐츠 수집뿐만 아니라 API, 데이터셋, MCP 도구 호출 등 클라우드플레어로 보호되는 다양한 리소스로 확대한다.
결제에는 HTTP 내 402 Payment Required라는 상태 코드를 활용하는 오픈 결제 프로토콜인 x402가 사용된다. 결제가 필요한 리소스에 클라이언트가 접속하면 서버는 요금, 이용 가능한 결제 수단, 결제처를 반환한다. 클라이언트는 결제를 수행하고 결제 증빙을 첨부해 다시 요청을 보내며 결제가 확인되면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다.
일반 온라인 결제에서는 구매자가 결제 화면으로 이동하거나 계정을 생성하거나 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x402에서는 결제 과정이 일반적인 HTTP 요청과 응답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AI 에이전트처럼 고속으로 대량 처리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에서도 사용하기 쉬운 설계다. 모네타이제이션 게이트웨이 결제는 소액 결제에서도 수수료가 문제가 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사용 방법으로는 특정 API 라우트에 대해 GET이나 POST 1건마다 1엔을 청구하거나, 이미지 생성처럼 처리 부하가 달라지는 작업에서 최대 3,000원까지의 변동 요금을 설정하거나 인증되지 않은 접속에 대해서만 결제를 요구하는 등의 사례가 제시됐다. 요금 규칙은 클라우드플레어의 대시보드에서 설정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플레어 API나 테라폼(Terraform)에서 인프라 설정 일부로 관리할 수 있을 예정이다.
모네타이제이션 게이트웨이에서는 결제 확인과 접근 제어가 클라우드플레어 엣지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오리진 서버에 대한 부하를 줄일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330개 이상 도시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x402 통신을 처리하므로 구매자와 가까운 위치에서 결제를 확인해 지연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판매자는 수취한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에 사용하거나 은행 계좌에서 법정통화로 환전할 수 있다. 또 구매 측 AI 에이전트는 사전 등록이나 API 키 발급, 계약 관계 없이도 가격을 확인하고 결제한 뒤 응답을 받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클라우드플레어 웹 봇 오스(Web Bot Auth)를 사용해 에이전트 인증을 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클라우드플레어 모네타이제이션 게이트웨이는 현재 조기 접근을 위한 대기 리스트가 공개되어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인터넷상에서 가치 있는 API 호출, 응답, 도구 이용 상당수가 충분히 수익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요청 자체가 거래가 되는 에이전트 중심 인터넷을 향해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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