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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CEO가 최첨단 AI를 규제할 독립 표준화 기구 설립을 제안했지만 빅테크 수장 일부가 반대하고 나섰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와 스페이스XAI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 엔비디아 젠슨황(Jensen Huang)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설립 반대 쪽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사비스 CEO는 2026년 7월 AI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 이해 수준을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이 AI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거나 AI가 핵무기와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첨단 AI 능력을 검증하는 표준화 기구를 미국에 세우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오픈AI( 샘 알트만(Sam Altman) CEO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가 찬성 뜻을 밝혔다. 알파벳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와 블록 CEO인 잭 도시(Jack Dorsey)도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미국 업계 의견이 한 방향으로 모인 건 아니다. 저커버그 CEO와 머스크 CEO, 젠슨 황 CEO는 반대편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주 사이 메타와 스페이스XAI, 엔비디아 경영진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 하사비스 CEO가 제안한 기구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설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6월 자유로운 AI 개발을 장려하면서 안전성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다른 보도에선 관계자를 인용해 이 행정명령이 원래는 정부가 AI 모델을 시험하는 자율 절차에 관한 문구를 담는 등 규제 쪽에 더 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권 외부 기술 고문을 맡은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반대하면서 해당 부분이 빠졌다고 전했다. 색스는 이 내용이 중국과의 AI 개발 경쟁에서 업계 발목을 잡을 수 있고 AI에 강한 제약을 걸려는 AI 비관론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게 된다고 주장했다.

정권 안에서는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과 수지 와일스(Susie Wiles) 백악관 비서실장, 션 케언크로스(Sean Cairncross) 국가사이버국장 등이 이른바 AI 비관론자 쪽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몇 달 동안 규제 방안을 검토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AI 문제에 더 적극 관여하라고 설득해 왔다.

앤트로픽(Anthropic)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도 위협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AI 규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아모데이 CEO는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도 주장했으며 머스크 CEO와 올트먼 CEO, 하사비스 CEO도 이 점에는 동의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개발 속도를 억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아모데이 CEO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규제 문제를 두고 AI 기업 CEO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논의할 전망이다. 논쟁이 어떻게 결론 날지는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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