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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Meta)가 9월 23일 안경형 VR 기기 메타 VR 글래스(Meta VR Glasses)를 발표했다. 배터리와 시스템온칩(SoC)을 외장 팩으로 옮겨 얼굴에 쓰는 본체 무게를 100g으로 줄였다. 영화 감상과 스포츠 관람을 지원하고 여러 가상 화면을 띄워 작업할 수도 있다. 미국 판매 가격은 181만9,986원대(1,299.99달러)이며 2027년 봄 출시 예정이다. 메타는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단독으로 쓰는 소형 기기 뮤즈 참(Muse Charm)과 카메라를 뺀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 오디오(Ray-Ban Meta Audio)도 함께 내놨다.

◇ 연산은 외장 팩이 맡아=메타 VR 글래스는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담은 안경 부분과 연산과 전원 공급을 맡는 외장 기기 팩으로 이뤄진다. 둘은 광케이블로 연결하며 팩은 주머니나 가방에 달 수 있다. 벨트에 고정하는 클립도 달려 있다. 안경 부분은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었고 무게는 100g이다. 메타 퀘스트 3(Meta Quest 3)의 5분의 1 수준이다.

고글 정면 가운데에는 메타 로고가 있고 그 좌우에 카메라로 보이는 부품이 달렸다. 템플 경첩이 있는 옆면에도 카메라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옆에서 보면 퀘스트 3나 퀘스트 3S(Quest 3S)보다 바이저가 훨씬 얇다.

렌즈는 동심원 모양 프레넬 방식 대신 팬케이크 방식을 택했다. 퀘스트 3와 마찬가지로 접안부에 도수 렌즈를 끼울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OLED를 써 5K 해상도를 지원하며 돌비 비전(Dolby Vision)에도 대응한다. 메타 멘로파크 캘리포니아(META MENLO PARK,CA)라는 문구가 새겨진 템플에는 스피커를 넣었고 입체 음향 규격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팩에는 퀄컴(Qualcomm)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Snapdragon Reality Elite)를 탑재해 고해상도 영상을 최대 3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다.

조작은 음성과 시선, 손동작으로 한다. 운영체제에는 메타 AI(Meta AI)가 들어가 영화 재생이나 앱 실행을 말로 지시할 수 있다. 책상 같은 평평한 면을 키보드나 터치패드로 쓸 수 있고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컬러로 보면서 작업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는 시선 추적으로 앱을 고른다.

메타 VR 글래스는 VR 기기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 인증을 받았다. 메타는 3D 영화와 함께 몰입형 스포츠 생중계를 한 해 100건 넘게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은 출시 시점에 75종 넘게 손동작만으로 즐길 수 있고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도 지원한다.

통화에서는 사용자 표정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사실적인 디지털 인물상을 띄운다. 왓츠앱(WhatsApp)과 줌(Zoom) 등에서 쓸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PC로 참여한 상대 화면에도 인물상이 나타난다. 미국 외 지역 가격과 출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손바닥만 한 AI 기기 뮤즈 참=메타는 같은 날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 메타 커넥트 2026(Meta Connect 2026) 기조연설 말미에 뮤즈 참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제품을 소개한 뒤 하나 더 보여줄 게 있다며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기기를 꺼냈다.

다마고치를 닮은 이 기기는 2인치 디스플레이에 마스코트를 띄우고 모서리에 지문 센서를 달았다. 지문 센서를 누르면 마스코트 곧 AI에게 말을 걸 수 있는 구조로 보인다. 키체인 등에 달고 다닐 수 있다. 메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를 기기 안에서 직접 돌리려고 새로 개발한 운영체제를 쓴다. 저커버그 CEO는 무대에서 기기를 공중으로 던져 올리며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강조했다.

현재는 시제품 몇 대만 만든 상태로 소재와 부품 구성을 확정하지 않아 가격도 정해지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12월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정보는 앞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이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 카메라 뺀 레이밴 메타 오디오=메타는 레이밴(Ray-Ban)과 손잡고 카메라 없이 마이크와 스피커만 넣은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 오디오를 선보였다. 메타는 이미 카메라를 단 레이밴 메타(Ray-Ban Meta)를 팔고 있다. 새 제품은 이를 오디오 안경으로 바꾼 버전이다.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고 이어폰보다 목소리를 또렷하게 잡는 마이크로 통화할 수 있다. AI 비서와 손을 쓰지 않고 대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리가 밖으로 새는 문제에 대해 메타는 오픈이어 스피커가 지향성을 갖춰 소리 퍼짐을 줄이고 사용자 귀에만 들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적당한 음량이면 보통 주변 사람에게 들리지 않지만 조용한 곳에서 음량을 키우면 소리가 난다는 걸 알아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게는 43g이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2시간 쓸 수 있고 동봉한 충전 케이스를 쓰면 최대 48시간까지 늘어난다. 디자인은 레트로 실루엣을 살린 클럽마스터(Clubmaster)와 시대를 타지 않는 버뱅크(Burbank) 2가지다. 색상과 렌즈 조합 23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고 도수 렌즈도 지원한다. 가격은 48만 8,600원대(349달러)부터이며 10월 13일 출하를 시작한다. 미국 외 지역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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