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에 재직하는 직원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바이든을 앞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어드(WIRED)가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2019년 이래로 구글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에 근무하는 직원은 조바이든에게 트럼프 대통령보다 20배 많은 돈을 기부했다. 조바이든은 478만 7,752달러를 후원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23만 9,527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구글 알파벳의 직원은 실리콘밸리 내 바이든의 가장 큰 후원자로 6개 회사 직원으로부터 모인 전체 후원금 중 3분의 1 이상인 180만 달러를 기부했다.
테크 기업의 이같은 행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은 2016년에도 트럼프보다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강력하게 지지했고 트럼프 재임기간 여러 정치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17년에는 구글 재직자 2,000명이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행진하기도 했고 최근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스팅을 지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비난 받았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가 유해하다고 판단한 포스팅을 삭제할 수 있는 권리인 섹션 230법 폐지를 주장하고 테크 기업이 인재유치를 위해 필요한 H1B 비자를 중단시키기도했다. 국방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수주 경쟁에서 아마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를 밀어준 것도 비난 받았다.
한편 와이어드는 자사의 조사가 6개 회사 직원의 정치적 성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데이터는 연방선거위원회가 해당 연도 대통령 선거에 200달러 이상 기부한 개인에 대한 기업의 자료만 제공하기 때문에 더 적은 기금을 기여한 직원은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