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회사 차원에서 정치적 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60명 직원이 이에 반발해 퇴사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블로그를 통해 직원 중 5%가 퇴사 패키지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숫자는 아마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사전에 퇴사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퇴사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현재도 진행중인 얘기들이 많아 최종 퇴사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중 8%가 퇴사 패키지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최종 퇴사자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는 9월 말 회사는 회사 미션에만 집중할 것이며 직원에게 정치적 발언을 삼가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실리콘밸리 기업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다. 테크 기업 다수는 여러 사회적 활동을 통해 정치적 의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리더 의견도 갈렸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코인베이스의 이같은 행보를 강력히 비난했고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폴그레이엄은 코인베이스 정책을 지지했다.
암스트롱은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의문에 대해서도 답했다. 암호화폐 자체가 본질적으로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에 대해 그는 블록체인에 있어서는 자사 미션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정치적이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또 직원은 정치가 없는 것처럼 활동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사명을 벗어나 광범위한 사회적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이 정치적으로 간주되는지 구분하기 불분명하다는 질문에는 자사 목표는 직원의 위법사항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회사의 기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