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안에 필요한 용품을 배달해주는 고퍼프(Gopuff)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대형 주류 체인 매장 베브모(Bevmo)를 인수했다. 지난달 39억 달러 가치로 38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후 한 달도 안돼 대규모 인수를 단행한 것. 고퍼프는 3억 5000만 달러에 베브모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기반 스타트업 고퍼프는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약품, 술, 스낵 등을 30분 내외로 배달하며 24시간 연중무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전역 500개 이상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다른 배달 서비스에 비해 최근까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투자 라운드와 더불어 누적 투자금액 1억 3500만 달러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주목 받기 시작해 유명 주류 체인 업체인 베브모를 인수하며 또 한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인수는 고퍼프의 캘리포니아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베브모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전역에 16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야키르 골라 고퍼브 코파운더는 “캘리포니아 진입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번 인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빠르고 더 나은 전략”이라고 밝혔다. 고퍼프는 아직 두 회사를 어떤 식으로 결합해 운영할 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병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고퍼프 고객들이 베브모 제품을 주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