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회수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털협회 회장은 취임 1주년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관심도가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기업이 상장하면 민간 벤처 투자도 활성화된다는 논리다.
윤 회장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수는 1,714개, 이 가운데 기업 가치 2,500억 미만 기업이 75%를 차지하고 기업가치 1조 이상은 3%에 불과하다. 해외와 비교해 투자할 기업이 없다는 의미다. 그는 “해외에 큰 기업은 거의 기술주지만 국내는 바이오가 대부분이고 기술 기업이 별로 없다”며 “앞으로 기술 패권 주의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올해 추진할 계획도 대해서도 밝혔다. 벤처캐피털협회는 올해 민간 중심 벤처투자 시장 조성, 회수 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VC의 글로벌화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만든 민간모태펀드 1000억 원처럼 연기금 등을 민간모태펀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큰 기업 상장을 지원한다.
또 글로벌을 주요 키워드로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서 투자 받을 수 있도록 국내 VC와 해외 LP를 연결하고 국내 VC가 해외에 직접 진출해 해외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2가지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해외 투자사와 국내 투자사 매칭을 위해 지난해 투자자 행사인 GVIS SEOUL를 처음으로 개최했으며 올해는 해외 LP 초청 풀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글로벌 자금 유입을 위해 시스템적인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되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RCPS 투자 방식을 비롯해 신뢰할만한 벤처 투자 데이터를 만드는 등 투자 스타일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0번째 협회 가입 회원사 기념식도 열렸다. 현재 특별 회원사를 제외하고 협회에는 222개사가 가입한 상태이며 200번 째 가입회원사로 SBI캐피탈이 기념패를 받았다. SBI캐피털은 일본 SBI 홀딩스 출자로 2021년 설립되어 8월에 신기술금융회사로 등록, 2년 4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으며 AI, 바이오, 소재 등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