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월 15~19일)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모두 32개 기업이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8개 기업은 투자 금액을 공개했다. 공개된 투자 규모는 2,076억 원으로 대규모 전략적 투자가 주목을 끌었다.
단계별로는 정부·기관 지원금이 전체 2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프리시리즈A(18.8%), 시드·시리즈B(각 15.6%)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가 28.1%로 강세를 이어갔고, 컨슈머테크(21.9%), 미디어·콘텐츠(12.5%)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자 유치 사례를 보면,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메디노가 중국 저장성 신창현 인민정부 산하 투자기관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내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향후 중국 본사 및 제조기지 설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2,04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 중 일부다. 메디노는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지식재산권(IP) 보호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은 7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 1,200억 원을 돌파한 마크비전은 글로벌 투자사 신뢰를 확보했으며, AI 기반 브랜드 보호 및 관리 솔루션을 고도화해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로봇 전문기업 라이온로보틱스는 230억 원 시리즈A 투자에 성공했다. 카이스트 출신 연구진이 창업한 이 회사는 자율 보행 로봇 ‘라이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방·재난·물류 등 다방면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 외에도 화훼 유통 플랫폼 아레스3가 10억 원 시리즈A 투자를 확보하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오프라인 채널 확장 계획을 밝혔다. 해운·물류 솔루션 기업 트레드링스는 10억 원 규모 시리즈B 연장 투자를 받으며 공급망 관리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일본 투자사로부터 71억 원 프리시리즈A를 유치한 사조는 AI 기반 크로스보더 커머스 플랫폼 ‘사줘’를 앞세워 한국 법인 설립과 글로벌 확장을 준비 중이다. 또한 바이오 뷰티 브랜드 에프아이씨씨가 40억 원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고, 전통 제조업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모호도 15억 원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주 투자 시장은 바이오와 AI를 중심으로 굵직한 자금이 집행되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동시에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 정책이 발표되면서 향후 창업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