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Recipe] 잠재력 여전하지만…성장 투자 끊긴 이 분야

[11월 1주차] 11월 첫째 주에는 투자금을 공개한 19개 기업이 2,25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 스타트업 투자 유치

•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210억원 투자를 유치. AI 기반 에듀테크 기업으로 ‘밀당PT’ 등 개인 맞춤형 학습관리 서비스를 제공. 투자금은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마케팅 고도화와 신규 솔루션 라인업 확장 등에 활용.
• 스냅컴퍼니가 210억원 투자를 유치.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CRM 솔루션인 스냅푸시 등 AI 기반 고객 맞춤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 투자금은 AI 기반 마케팅 고도화, 신규 솔루션 라인업 확장 및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투입.
• 수퍼빈이 145억원 투자 유치. AI 로봇 ‘네프론’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회수하는 순환경제 스타트업으로 투자금은 네프론보급 확대, 재생 PET 플레이크 생산 공정 추가 및 제2사업장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
• 의식주컴퍼니가 100억원 투자 유치.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등을 운영. 투자금은 모바일 및 무인 세탁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일본 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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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성장 투자 끊긴 이 분야…2023년 수준으로 추락

스타트업레시피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에듀테크 분야에 유입된 투자금은 516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1,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던 시장이 다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2023년(831억원) 수준마저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가장 우려할 점은 대형 투자 부재입니다. 10월까지 최대 투자 유치 기업인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210억원을 유치했지만 이는 지난해 플렉슬(500억원), 엘리스그룹(200억원), 클래스101(150억원)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단 1곳에 불과한 상황으로 규모가 확실히 줄어든 분위기입니다.

투자 목록을 분석하면 공개된 금액을 보면 코드잇(98억원, 프리IPO), 퓨쳐스콜레(50억원, 시리즈A), 이음길에이치알(50억원) 정도가 중규모 투자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50억원 미만입니다. 전체 투자 건 중 절반 이상이 투자금 비공개로 이는 소규모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투자 단계별로는 초기(시드~시리즈A) 단계 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퓨쳐스콜레, 트이다, 팀업그레이드, 바이브온코퍼레이션, 티지소사이어티 등이 해당되죠. 반면 시리즈B 이상 성장 단계 투자나 프리IPO급 대형 라운드는 코드잇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투자 단계 분포는 투자자가 에듀테크 시장에서 검증된 성장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인데요. 초기 단계에서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성장 단계 투자 부재는 초기 투자가 스케일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3년과 2024년 분석에서 투자 유치의 핵심 요소로 지목됐던 AI 기술 접목도 2025년에는 뚜렷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브온코퍼레이션(AI 기반 에듀테크, 30억원), 하이퍼노바(AI 전화영어 서비스), 한국교육파트너스(교육 특화 멀티모달 언어모델) 등 AI를 내세운 기업이 있지만 주목할 만큼의 투자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2023년부터 에드테크 분야에서 수익성을 증명한 스타트업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AI라는 기술적 차별화만으로는 스케일업 성장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투자를 받은 기업 특징을 보면 B2B 솔루션이나 특정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눈에 띕니다. 공도(학생 생활기록부 관리), 이음길에이치알(기업 교육, 50억원), 더블엠소셜컴퍼니(보건교육 시뮬레이션), 티지소사이어티(운전면허 학원 플랫폼, 28억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과거 호황기를 이끌었던 성인 취미 교육 플랫폼이나 키즈 돌봄 플랫폼 같은 대중적 B2C 모델은 이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재 흐름으로 볼 때 2025년 전체 투자 규모는 1,000억원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투자 환경이 가장 악화됐던 2023년 수준으로 돌아갔음을 의미하는데요. 투자 유치금 기준, 올해 에듀테크는 타 분야 대비 회복세가 더디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에도 낙관적인 기대는 어렵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평생학습 수요 증가, AI 기술 발전, 2030년 10조 달러로 전망되는 교육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수익성을 증명한 기업이 나올 때까지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 스타트업 주요 소식

• 중소벤처기업부가 11월 5일부터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되는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5에 케이(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고 31개사 지원.
• 정부가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을 개최.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기업 7개사가 5년간 90억 달러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12억 1,000만 달러 규모 역대 최대 투자 신고액을 기록.
• 아산나눔재단이 민간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 2025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를 개최(김병훈 APR 대표, “끝까지 버티는 게 성공”…창업 성공 방정식 공유)
• 중소벤처기업부가 AI 등 딥테크 스타트업 신기술 전략 확보와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 기술 포럼인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DIPS GLOBAL TECH CON) 개최.(“스타트업, 대기업 하청 역할 벗어나야 혁신 나온다”)
•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개소 예정인 글로벌 창업허브(가칭)를 위한 TF 구성, 첫 회의를 개최하고 운영 프로그램 준비 본격화.
• 스타트업레시피, 월간 스타트업레시피 9월 발행. 올해 최대 규모 투자 유치금인 8,919억원 유입, 지난 2021년 동월 규모 상회. 이곳에서 무료 다운로드.

# 글로벌 스타트업 & 이슈

• [위클리 팟캐스트] 시총 5조 달성한 엔비디아‧퀄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선언
• [이번주글로벌] AI 인프라‧인도‧이스라엘 기술 기업 눈길

# 지원사업

혁신 방위산업에 적용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군·방산기업 간 개방형 혁신을 지원하는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방위산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이곳에서 모집.

# 정부사업 공고

# 이벤트 & 웨비나

벤처기업협회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 스타트업을 만나볼 수 있는 제6회 임팩트스타 데모데이를 11월 5일 개최하고 참관객을 이곳에서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