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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전쟁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폭격이 일반적인 게 되어가고 있으며 드론 제조 능력이나 조종하는 병사 훈련, 운용 노하우 같은 요소가 전쟁에서 핵심을 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드론 제조 능력이나 군사 활용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국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드론에 관한 능력 강화를 위한 여러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를 받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7월 10일 드론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 등을 정한 각서를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칙이나 조달 과정이 미군 지휘관이 드론을 구매하거나 병사를 훈련시키는 걸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적대국이 수백만 대에 이르는 저렴한 드론을 생산하는 동안 자국은 관료주의적 번잡한 절차에 빠져 있었다는 것.

하지만 미군의 필요를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드론을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산업을 육성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중국에 본사를 둔 DJI는 상업용 드론 전 세계 판매량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드론 기업 제조 능력은 DJI에 훨씬 못 미친다. 드론 업계 컨설턴트 기업 UAS NEXUS 보비 사카키 CEO는 DJI에 견줄 만한 기업은 없다면서 DJI는 연간 수백만 대에 이르는 드론을 제조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어떤 기업보다도 100배 이상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는 500개에 이르는 드론 제조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은 제조·판매 실적이 없는 스타트업이며 드론 연간 생산량은 10만 대 미만이라고 한다. 이들 기업 창업자는 미군이 국산 드론을 도입할 걸 내다보고 제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헤그세스 장관이 발표한 방침으로 이런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미국 드론 제조 능력 향상과 병사 드론 전투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국방부 자금 지원을 받은 미국 드론 제조업체와 미군에 의한 연습이 실시됐다. 연습은 드론을 지정된 표적에 들이받게 하는 드론 제조업체 측과 방해 전파를 발생시키는 기계 등을 사용해 드론을 저지하는 병사 측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고로 방해 전파를 발생시키면서 훈련을 인구 밀집 지역에서 실시하는 건 규제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연습은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남쪽에 있는 훈련장에서 실시됐다고 한다.

연습에 참가한 드론 제조업체는 국방부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연습에서는 과제가 부각됐다. 드라군(Dragoon)이나 에어로바론먼트(AeroVironment) 같은 스타트업이 제조한 드론은 엔진이나 항행 문제에 시달린 데다 병사에 의한 방해 전파 영향도 받아 거의 표적에 부딪칠 수 없었다.

또 병사 측이 준비한 방해 장치 중에도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게 많아 방어 측 드론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보여줬다. 연습에 참가한 제11공수사단 비치사적 효과 부문 책임자인 스콧 스미스 중령은 드론이 관여하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인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가 이 연습을 통해 강조됐다고 지적했다.

연습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드론은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네로스(Neros)가 제조한 것이었다. 네로스는 전쟁 한복판에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시험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네로스가 만든 드론인 아처(Archer)는 병사의 방해 장치를 무선 주파수를 전환해 회피하고 병사 머리 위 3m에서 호버링을 보여줬다.

네로스는 2025년만 드론 6,000대를 우크라이나에 납품하고 있으며, 일부 미군 간부로부터 DJI를 대체할 최선의 선택지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네로스 공장에서는 작업자 15명이 수작업으로 드론을 조립하고 있으며 월 생산량이 겨우 1,500대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네로스 CEO 겸 공동 창업자인 소렌 몬로-앤더슨은 생산 능력을 증강해 DJI와 경쟁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현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DJI가 전 세계 어떤 기업보다 훨씬 뛰어나다면서 그래서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드론 제조업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에 고성능 드론을 제공했다. 하지만 미국산 드론은 고장 나기 쉬운 데다 불량도 많고 러시아 측 방해 전파나 GPS 방해 기술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드론에 의한 폭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 외에도 이스라엘도 중국산 드론을 무기화해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드론 개발 제조업체인 스카이톤(Skyeton) 로만 크냐첸코 CEO는 유럽 방위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떨어진 지역에서 드론 실전 테스트 완료 증명을 위조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드론 기업으로부터 독자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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