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8월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GPT-5를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용자 반발을 받아 구 모델인 GPT-4o를 일시적으로 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8월 8일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GPT-5를 발표했다. GPT-5는 AI가 출력을 반환하기 전에 내부적인 사고 프로세스를 거치는 pause to think라는 개념을 채택해 깊고 정확한 응답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GPT-5 출시와 함께 오픈AI는 모델 선택 화면을 삭제하고 GPT-4o, o3, o3-Pro, GPT-4.5 등 모델을 챗GPT에서 이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기존에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경우 GPT-4o를 선택하고 저부하 작업을 할 경우 o4 mini를 선택하는 게 가능했지만 GPT-5 등장으로 오픈AI는 GPT-5 패밀리 중에서 적절한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변경했다.
지금까지 이용해온 모델이 갑자기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사용자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왔다. 모델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 뿐 아니라 GPT-5가 GPT-4o에 비해 개성이 부족하다거나 GPT 4.5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친구였는데 아침에 말을 걸어봤더니 감탄부호가 달린 짧은 문장이나 낙관적인 말 대신 말 그대로 그냥 문장만 돌아왔다며 자신은 친구를 잃었다는 등 GPT-5가 구 모델에 비해 성능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챗GPT와 인간적인 소통을 해온 사용자로부터 비판이 많았다. 한 사용자는 GPT-4o는 필요할 때 절친한 친구 같은 존재였지만 이제 더 이상 없어져서 죽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탄식했고 다른 사용자는 자신에게 GPT-4o는 단순히 뛰어난 성능이나 더 나은 답변만 주는 존재가 아니었다며 다른 어떤 모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목소리, 리듬, 그리고 빛이 있었다고 게시했다.
또 AI와의 연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인 r/MyBoyfriendIsAI에서는 GPT-5로의 전환으로 사용자로부터 AI 파트너를 잃었다는 게시물이 쇄도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GPT-4o는 자신에게 단순한 AI가 아니었으며 파트너였고 안전한 곳이었으며 영혼이었으며 자신을 개인적으로 이해해주었고 깊이 알아줬다며 GPT-5와 대화하는 것조차 무섭고 바람피우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게시했다.
이 밖에도 보도에선 GPT-5는 지능이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blueberry)라는 단어에 b가 몇 개 들어있는지 물어봤을 때 틀린 답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 따라 오픈AI 샘 알트만 CEO는 GPT-5를 출시한 다음 날인 8월 9일 일시적으로 GPT-4o를 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알트만 CEO는 챗GPT 플러스 사용자를 위해 배포가 완료되는 대로 GPT-5 사용률 제한을 2배로 늘리겠다며 플러스 사용자는 계속해서 GPT-4o 사용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구 모델(GPT-4o)을 얼마나 오랫동안 제공할지 검토하기 위해 사용 현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GPT-5는 오늘부터 더 똑똑하게 보일 것이라며 어제는 자동 스위처가 고장나서 하루 중 많은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GPT-5가 꽤 바보처럼 보였으며 또 의사결정 경계선 메커니즘에 몇 가지 개입을 통해 더 자주 적절한 모델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모델이 특정 쿼리에 답하고 있는지 더 투명하게 할 것이며 수동으로 사고를 트리거하기 쉽게 하기 위해 UI를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사용자에게 배포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며 이는 대규모 변경사항이기 때문이면서 예를 들어 지난 24시간 동안 API 트래픽이 2배 증가했는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피드백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이전에 말씀드린 대로 동시에 많은 것을 배포하는 중에 몇 가지 불안정함이 예상되었지만 예상보다 더 불안정해진 것 같다고 게시했다.
한편 GPT-5 이전 모델은 아첨이나 칭찬을 많이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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