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SBA)이 10일 삼성동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서울창업허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연간 5~6회 예정된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데이 시리즈의 첫 행사로 대·중견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협력 계획을 공개해 스타트업과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12개 대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 선발 분야와 지원 계획, 기술 협력 및 투자 성과 등 2026년 중점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SBA는 2020년부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중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파트너스 데이를 신설했으며 올해는 참여 기업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호반그룹, HL그룹, 삼성물산, 현대홈쇼핑, NH농협,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삼성금융네트웍스, DB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 총 12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의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신한금융그룹(신한퓨처스랩)=신한퓨처스랩은 신한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DS 등 그룹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한다. 올해로 12년 차 일반형 및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 활동하며 재무·사업화 코칭, PR·IR 컨설팅, 전문 정책 연계 등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521개 동문 기업을 육성하고 1,500억 원 이상의 직접 투자 등을 진행했다. 가장 큰 특징은 성장 단계와 목표에 맞춘 맞춤형 지원 트랙이다. 그룹사와의 직접 사업 연계를 모색하는 협업 트랙과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육성 트랙으로 나뉘어 스타트업이 자사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신한퓨처스랩 재팬과 베트남 채널을 통한 글로벌 트랙도 운영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초기 단계부터 IPO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포트폴리오 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투자 기회와 보육 공간 입주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건설(더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SBA와 협력해 더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약 1,000개 기업을 발굴해 47개사를 선발했으며 이 중 43개사에 현업 부서와 PoC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27개사(약 60%)와 후속 협업을 이어가는 높은 사업 연계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올해 모집은 3월 26일부터 4월 19일까지 진행되며 6개 분야에서 약 10개사를 선발한다. 현업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문제 해결형 트랙과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협업을 제안하는 자유 제안형 트랙으로 운영된다. 선발 기업에는 본계정 투자 및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를 통한 투자 기회, 250명 규모 사내 R&D 조직과의 공동 연구, 해외 지사 및 현장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KB금융그룹(KB이노베이션허브)=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KB이노베이션허브는 국내 프로그램, 싱가포르 KB 글로벌 핀테크랩 연계 글로벌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394개사를 선발해 3,089억 원의 누적 투자와 421건의 제휴를 달성하며 금융권 최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 장점은 PoC 지원이다. 선정 기업에는 기본 1,000만 원의 PoC 지원금이 지급되며, 협업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추가 1,000만 원이 더 제공된다. PoC 진행 기간 동안에는 서울 강남 소재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내 전용 사무 공간이 무상 지원된다. 올해는 AI, 보안, 신사업 등 총 15개 협업 과제를 확정했으며 4월 실무자 면접을 거쳐 5월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C랩 아웃사이드)=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4개 삼성금융 관계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공동 운영하는 C랩 아웃사이드는 선발된 모든 스타트업이 현업 부서와 100% PoC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9년 출범 이후 2,000여 개 기업이 지원해 81개사와 PoC를 진행했다. 선정 기업에는 기본 3,000만 원의 지원금이 균등 지급되며 서울창업허브 요건 충족 시 1,000만 원, 최우수 선정 시 추가 1,000만 원의 시상금이 더해진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지원사업을 통한 R&D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PoC 결과가 우수하면 솔루션 도입 계약 체결이나 2차 PoC로 이어지며 삼성벤처투자의 CVC 전략 펀드를 통한 후속 투자 유치 기회도 열려 있다.
SK에코플랜트(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및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며 운영 혁신과 신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테크 오픈 콜라보레이션(상반기)과 콘택트 밋업 데이(하반기) 등 자체 공모전을 연 2회 개최하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단순 협업을 넘어 원천 기술을 보유한 대학·연구소와 스타트업을 매칭하거나 합병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본계정 투자를 통해 신공장을 짓는 강력한 ‘비즈 인큐베이팅’ 모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건설 현장용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 친환경 철근 대체제 공장 건설 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퓨처스케이프)=퓨처스케이프는 건설 기술·에너지·스마트시티·플랫폼을 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환경을 설계하기 위해 2023년 출범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21개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공동 사업화, R&D, 솔루션 도입 등을 추진해왔다. 가장 큰 장점은 래미안 단지, 건설 현장 등 강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타깃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최대 5,000만 원의 실증 지원금과 본계정 및 CVC 펀드를 통한 직간접 투자 검토도 병행한다. 스마트 공동주택, AI 컴패니언, 라스트마일 로봇, 웰니스, 에듀테크, 시니어 솔루션 등 6개 분야를 대상으로 4월 공모를 시작해 6월부터 10월까지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HL그룹(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HL그룹(만도 등)의 오픈이노베이션은 투자 전담 팀이 직접 PoC와 투자를 동시에 주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모빌리티·AI·로봇 등 주력 분야는 물론 유통·에너지 등 신사업 영역에 그룹 차원에서 약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왔다. 올해부터는 초기 기업 인큐베이팅에서 나아가 그룹 사업과 직접 연관된 기업들과의 실무 협업(Phase 2)으로 방향을 고도화했다. PoC 전담 부서가 계열사 5곳의 수요를 1년 전부터 취합해 사업 연계 가능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며, 센서 융합 기술·시스템·AI 분야로 협업 범위도 확장 중이다.
NH농협(NH 오픈비즈니스허브)=NH 오픈비즈니스허브는 2019년 디지털 혁신 캠퍼스 개소와 함께 시작돼 현재까지 246개사를 선발했다. 가장 큰 장점은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12개 금융 계열사와 유통·제조·식품 분야의 17개 경제 계열사 등 총 30여 개사가 참여하는 강력한 ‘범농협 협업 네트워크’다. 선발 기업에는 최대 1년간 무상 사무 공간과 식사 서비스가 제공되며, 최대 2,000만 원의 자체 지원금과 외부 기관 연계 자금 지원도 이루어진다. 올해모집(3월 9일~25일)의 핵심 테마는 AI 에이전트로 생활 금융·기업 분석 등에 적용 가능한 혁신 기업의 시장 진입과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HIGH)=현대홈쇼핑의 하이(HIGH) 프로그램은 현업의 페인 포인트를 스타트업과 함께 해결하고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작년 1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신생 프로그램이다. TV·온라인·라이브 커머스·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등 현대홈쇼핑의 다양한 채널과 고객 데이터, 현대백화점그룹 생태계를 활용한 실질적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과제는 H몰 앱 게이미피케이션 도입, AI 기반 검색 엔진 고도화 등 고객 경험 개선과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등 내부 업무 효율화 측면을 포함한다. 선정 기업에는 1,000만 원의 PoC 지원금이 지급되며, PoC 성과에 따라 서비스 연간 계약 등 후속 협업과 전략적 투자가 검토된다.
호반그룹(호반 혁신 기술 공모전)=호반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건설·제조·레저·미디어·유통 등 다양한 계열사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다. 매년 ‘호반 혁신 기술 공모전’과 ‘하이 데모데이’를 핵심으로 운영하며, 공모전으로 기술을 선정·수상하고 데모데이를 통해 후속 투자까지 연계하는 구조다. 가장 큰 특징은 사내 CVC 계열사와 연계해 선발과 동시에 투자를 검토한다는 점이다. 상반기 공모전은 3월 6일부터 22일까지 건설 자동화·디지털 인프라·AI·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네이버클라우드(그린하우스)=네이버클라우드는 정기 공모전 방식 대신 목표가 일치하는 스타트업을 상시 발굴해 협력하는 그린하우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약 400개 팀을 지원하며 네이버의 250여 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상품(파파고, 맵스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1억 원의 크레딧을 무상 제공하는 것이 핵심 혜택이다. 크레딧 외에도 아키텍처 및 보안 컨설팅 등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시장 검증을 마친 유망 기업과는 SI 투자를 통해 지분과 리스크를 함께 나누고 공동 GTM 전략이나 화이트 라벨링을 통한 내재화를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동반 성장을 지향한다.
DB그룹(DB 오픈이노베이션)=DB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보험·금융·제조 서비스 기반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기반의 업무 혁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니라 현업 부서와의 실무 매칭을 통해 기술이 사업 현장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함께 고민하는 PoC 중심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에는 PoC 지원금과 시스템·데이터 연계 환경이 제공되며, 우수 기업은 그룹 투자 부서 연계를 통한 투자 검토 및 공동 사업화 혜택을 받는다. 올해 공모는 3월 16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6월부터 5개월간 본격적인 PoC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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