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가 실험적 AI 개발 도구 텔렉스(Telex)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 블록 종류를 입력하면 ZIP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해 플러그인으로 설치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는 웹 퍼블리싱 플랫폼으로, 이번에 공개된 텔렉스는 사이트 요소를 요청하면 워드프레스에서 사용 가능한 ZIP 파일을 생성해준다.
텔렉스를 이용하려면 워드프레스 계정 로그인이 필요하다. 사이트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 로그인을 클릭한 뒤 Sign In or Register with WordPress.com을 선택한다.
로그인 후 텔렉스 입력창에 원하는 블록을 입력한다. 예를 들어 클릭하면 애니메이션되는 버튼이라고 입력하고 실행 버튼을 누르면 된다. 프롬프트는 다양한 언어로 입력할 수 있다.
AI는 입력된 텍스트를 해석해 코딩을 시작하며 처리에는 1~2분가량 소요된다. 결과물로 클릭해 달라는 버튼이 생성됐고 실제로 클릭하면 색상이 변하거나 크기가 커지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된다.
처음 생성된 버튼은 색상과 텍스트 변경이 불가능했지만 추가 요청을 사이드바에서 입력하자 코드가 수정되어 버튼 설정이 가능한 블록으로 바뀐다. 만족스러운 블록이 완성되면 오른쪽 상단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ZIP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 파일은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으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시험하기 위해 브라우저 기반 데모 사이트인 워드프레스 플레이그라운드(WordPress Playground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다. 관리 화면 플러그인 페이지에서 Add Plugin→Upload Plugin을 선택한 뒤 앞서 내려받은 ZIP 파일을 업로드해 설치하면 된다. 설치 후 플러그인 페이지에서 활성화(Activate)를 클릭하면 활성화가 완료된다.
오토매틱(Automattic) 제품개발팀을 맡고 있는 파올로 벨카스트로는 텔렉스를 이용해 슬라이딩 퍼즐을 만든 과정을 공개했다. 그의 블로그에서는 직접 퍼즐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텔렉스는 아직 실험적 도구이기 때문에 시험적·학습 목적 사용이 권장된다. 복잡한 프롬프트에서는 작동하지 않거나 표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동 코드 수정이 필요하다.
텔렉스는 지난 8월 말 열린 WCUS(WordCamp US) 2025에서 처음 발표됐다. 워드프레스 공동 창립자이자 오토매틱 CEO인 맷 뮬렌웨그는 행사에서 WCUS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텔렉스 지금 꼭 필요한 도구라 느꼈다면서 사람과의 연결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텔렉스는 AI 시대의 오픈 웹 진화를 위한 워드프레스 프로젝트 일환이다. 또 WCUS에서는 워드프레스 특화 서비스 업체 WP엔진(WP Engine_과 오토매틱 간 소송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워드프레스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뮬렌웨그는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며 법원의 공정성을 신뢰한다면서 최근 화해를 위한 회의가 열렸고 자신은 참석했지만 WP엔진 CEO는 나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