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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테슬라는 자사 차량을 기가팩토리에서 고객 집까지 완전자율주행으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2015년 운전을 보조하는 반자동 주행 기능을 오토파일럿으로 탑재한 이후 10년 만의 성과라 할 수 있지만 비영리 보도기관 모어퍼펙트유니온(More Perfect Union)은 테슬라가 말하는 완전자율주행은 타사가 지원하는 동등한 기능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예전부터 자율주행을 주요 판매 포인트 중 하나로 한 마케팅 전략을 채택해왔지만 운전 보조가 아닌 완전자율주행이 제공된 건 2025년 서비스를 시작한 로보택시부터다. 하지만 이 로보택시 역시 좌우회전을 잘못하거나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조지메이슨대학교에서 자율로봇 연구실을 운영하는 전 전투기 조종사 미시 커밍스는 자율주행 수준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로 나눈다면 테슬라 자율주행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이라며 테슬라가 하고 있는 건 대학의 로봇공학 프로그램에서 가르치는 것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혹독한 의견을 표했다.

로보택시 사업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는 웨이모를 비롯해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세상에 내놓은 제조업체는 차량에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빔을 조사해 차량 주변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장점은 정확하게 주변 상황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유효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는 게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유효 범위가 넓은 레이더 기술. 카메라도 함께 활용해 정보 통합 처리를 수행한다. 차량을 완전자율주행으로 운용하려면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가 필수라 할 수 있는 것으로 테슬라 이외의 제조업체는 3개를 세트로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도 이전에는 레이저 센서를 탑재했지만 2021년 센서를 제거하고 카메라 영상을 활용하는 방침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 컴퓨터 비전에만 의존하는 것에 대해 커밍스는 컴퓨터 비전 정확도는 97% 그러니까 100번 시도하면 3번은 실수를 범한다는 뜻이라며 우려를 표했고 만일 비행기가 100번 비행해서 3번 추락한다면 아무도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다른 제조업체처럼 3개 세트를 사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 커밍스는 센서가 모두 고가라는 경제적 문제를 들었다.

또 테슬라가 사용하는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엔지니어는 코파일럿(운전 보조)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머스크가 밀어붙인 것으로 반대한 엔지니어는 사직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을 둘러싸고는 캘리포니아주 육운국이 허위광고로 소송을 제기했다. 커밍스도 오토파일럿은 형편없는 명칭이고 완전자율주행도 단순한 허위광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Full Self-Driving(Supervised): 완전자율주행(감시 하에)이지 자율주행이라고 표현한 적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테슬라는 여러 소송에서 화해에 이르거나 소송이 기각되는 등으로 난을 피해왔지만 지난 8월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라고 주장한 내용을 둘러싸고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재판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이겨도 얻는 것이 현상유지뿐인 반면 다른 주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끝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는 오토파일럿으로 발생한 사망사고를 둘러싸고 테슬라에 2억 4,000만 달러 배상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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