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메일로 만나보는 스타트업 가이드

투자, 행사, 정부사업 등 스타트업 생태계 소식을 이메일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유해한 소셜미디어와 저질 AI 콘텐츠가 만연한 가운데 위키피디아는 마지막 남은 양심적 웹사이트라고 불려왔다. 그런 위키피디아도 최근 확산 중인 AI와 동영상 콘텐츠 영향으로 접속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위키미디어 재단의 시니어 프로덕트 디렉터인 마셜 밀러가 위키미디어 재단 자원봉사자 커뮤니티 블로그인 디프(Diff)에 위키피디아 최신 사용자 동향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지난 3월 위키미디어 재단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추세를 발표했다. 이런 추세는 위키미디어 프로젝트 뿐 아니라 인터넷 전체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밀러는 기업이 새로운 AI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위키피디아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키미디어 재단은 지난 4월 봇과 크롤러가 위키피디아 콘텐츠를 검색할 때 위키미디어 재단 인프라에 과도한 부하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봇과 크롤러는 현재도 위키미디어 프로젝트 트래픽 데이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에 따르면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위키미디어 프로젝트는 매달 전 세계에서 수십억 건에 이르는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이런 트래픽이 인간에 의한 것인지 봇에 의한 것인지를 분류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 트래픽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3자 봇이 상용 검색이나 AI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한다. 웹사이트를 스크래핑하는 봇 중 많은 게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인간인 척 위장하려 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지표를 가능한 정확하게 유지하기 위해 트래픽 분류 방법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경 브라질을 시발점으로 인간 트래픽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감지됐다. 이에 따라 위키미디어 재단은 봇 탐지 시스템을 조사하고 업데이트했다. 이후 새로운 로직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의 트래픽 데이터를 재분류했고 5월과 6월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트래픽 증가는 탐지를 회피하기 위해 구축된 봇에 의한 것이라는 게 밝혀졌다.

이 봇 탐지 로직을 바탕으로 과거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지난 몇 개월간 위키피디아 인간 페이지뷰가 감소했으며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러는 이런 트래픽 감소는 생성AI와 소셜미디어가 정보 검색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에서도 검색엔진이 위키피디아 콘텐츠에 기반해 검색자에게 직접 답변을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구글 검색 AI 개요 같은 기능이 웹사이트 트래픽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사했다.

밀러는 트래픽 감소가 예상 외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검색엔진이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제공하기보다 생성AI를 활용해 검색자에게 직접 답변을 제공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젊은 세대는 공개 웹이 아닌 소셜 동영상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는 경향이 있어 위키피디아 같은 웹사이트 이용이 감소하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동향 변화는 위키피디아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사용자가 검색엔진, AI 챗봇,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많은 출판사와 콘텐츠 플랫폼도 유사한 변화를 보고하고 있다. AI가 위키피디아 같은 웹사이트 인프라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

밀러는 이런 추세는 일부 사용자가 정보를 얻기 위해 더 이상 직접 위키피디아에 접속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며 하지만 위키피디아는 여전히 새로운 형태 지식 보급에 의존하는 가장 귀중한 데이터셋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거의 모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위키피디아로 학습됐으며 검색엔진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위키피디아 정보를 우선한다며 다시 말해 위키피디아에 직접 접속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전역에서 위키미디어 지식이 읽혀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간이 만든 지식인 위키피디아는 온라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확산을 위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제로 위키미디어 재단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조사에서 측정된 바와 같이 위키피디아는 중립적이고 정확한 정보 출처로서 전 세계에서 높은 신뢰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지식을 얻는 새로운 방식을 환영한다면서도 위키피디아 콘텐츠를 활용하는 LLM, AI 챗봇, 검색엔진, 소셜플랫폼이 많은 이들과 플랫폼이 의존하고 있는 무료 지식이 지속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위키피디아 방문자를 늘리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피디아로의 접속이 감소하면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는 자원봉사자도 줄어들고 이 활동을 지원하는 개인 기부자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밀러는 위키피디아는 검증 가능성, 중립성, 투명성 기준을 갖춘 유일한 대규모 온라인 정보 지원 사이트이며 일상 정보 필요에 있어 보이지 않는 형태로 계속 필수적인 존재라며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정보를 신뢰하려면 플랫폼은 정보 출처를 명확히 하고 이런 정보원에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신 트래픽 추세와 기타 데이터는 사용자와 콘텐츠 이용 방식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밀러는 위키미디어 콘텐츠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밀러는 먼저 누구나 콘텐츠 완전성과 콘텐츠 생성을 지원하는 온라인상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출처를 확인하고 원본 정보원으로의 링크를 클릭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신뢰할 수 있는 인간에 의해 선별된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주변 사람과 대화해달라며 생성AI 기초가 되는 콘텐츠는 지원할 가치가 있는 실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을 이해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활동적인 자원봉사자에게는 위키미디어 재단 팀과 협력해 위키피디아의 새로운 경험과 도구를 테스트해 이 중요한 시점에 대한 대응을 더 진전시킬 수 있다. 인터넷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이야말로 인간 중심 자유로운 지식을 세상에 제공한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위키피디아 어느 부분을 바꿀 것인지, 어느 부분은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볼 시간이라고 기술했다.

밀러는 창립 이래 25년 위키피디아가 보유한 인류의 지식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에 가치 있는 자산이 되고 있다먀 자사 비전은 누구나 지식 창조와 공유에 참여할 수 있는 미래라며 이는 누구나 책임감 있게 이 자유로운 지식 생태계를 활용함으로써 실현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된 방식과 새로운 방식 모두에서 지식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위키피디아가 계속 존재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인터넷이 자유롭고 정확한 인류의 지식을 계속 제공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 레터 구독하기

Related Posts

No Content Available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