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 대륙은 얼음으로 뒤덮인 혹독한 환경이지만 과거에는 온대나 열대에 속하는 기후가 존재했으며 식물이 무성하고 많은 동물이 서식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남극 대륙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가운데 남극 대륙 육지가 드러나면 다양한 광물 자원 채굴이 용이해지고 각국이 이를 노려 지정학적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논문이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됐다.
남극 대륙을 뒤덮은 얼음 아래에는 산과 계곡, 화산 등으로 이뤄진 다양한 지형이 펼쳐져 있으며 지구 온난화로 빙상이 서서히 후퇴하면서 육지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크루즈캠퍼스 연구팀은 남극 대륙 얼음이 녹는 복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그 결과 어떤 사태가 발생하는지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남극 대륙 육지 노출에 관한 연구는 얼음으로 덮인 공간적 변화에 주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육지를 덮고 있던 빙상 무게에서 해방된 육지가 어떻게 융기하는지 또는 다양한 해수면 변동 시나리오가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려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연구팀은 예측되는 해수면 변동과 지구의 암석권(lithosphere) 두께에 관한 정보, 빙상 무게가 사라진 경우 육지 융기 등 요인을 반영해 얼음의 융해 조건을 고·중·저 3단계로 나눠 예측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2300년까지 노출되는 육지 면적은 얼음 융해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고 시나리오에서 12만 610㎢, 중 시나리오에서 3만 6381㎢, 저 시나리오에서 149㎢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은 약 10만 210㎢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 시나리오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면적을 웃도는 육지가 노출되는 셈이다.
연구팀은 또 2300년까지 육지가 노출될 것으로 예측된 남극 대륙 지역에는 금·은·동·철·백금 등 광물 기지 또는 추정 광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칠레·영국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에서 육지 노출이 심하며 그곳에도 금·은·동·철 등의 광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영유권 동결을 규정한 남극 조약에 따라 남극 대륙에서의 상업적 채굴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광물 자원에 관한 활동이 엄격히 과학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에 한해 광물 채굴이 인정되고 있다.
또 2048년에는 남극 자원 개발을 금지한 남극 조약 환경보호 의정서 재검토가 예정되어 있다. 연구팀은 그 시점 남극에서의 광물 자원 채굴이 현실성을 띠게 될 경우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가 조건 재협상을 요구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논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남극 대륙의 지리적 변화가 광물 자원을 둘러싼 법적 활동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남극 대륙은 여전히 광물 자원 채굴에 있어 어려운 환경으로 남을 것이라며 육지 출현 자체가 남극 거버넌스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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