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SpaceX)가 AI 코딩 지원 툴 커서(Cursor) 개발사인 애니스피어(Anysphere)를 인수하는 합병 계약을 6월 16일 체결했다. 인수액은 애니스피어 주식 가치를 600억 달러로 산정한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규제 당국 승인 등을 조건으로 2026년 3분기(7~9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코드 생성·수정 및 설계 결정 보조에 활용하는 AI 코딩 에이전트 서비스로 애니스피어가 개발·운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커서는 2022년 창업 이후 급성장해 연간 환산 기업 매출이 26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오픈AI나 앤트로픽 수준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며 컴퓨팅 자원 접근 부족이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양식 8-K에 따르면 스페이스X 완전 자회사인 X67 Inc.가 애니스피어에 흡수 합병되고 애니스피어는 스페이스X 완전 자회사로 존속한다. 애니스피어 주주는 인수 완료 시 보유 중인 보통주 및 우선주를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와 교환하게 된다. 교환 비율은 애니스피어 전체 가치를 600억 달러로 산정한 뒤 인수 완료 직전 7거래일간 스페이스X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6월 11일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중심으로 AI 부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AI 코딩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번 인수로 스페이스X가 기업용 AI 툴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애니스피어를 연내 600억 달러에 인수하거나 제휴를 위해 100억 달러를 지급하는 2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전 애니스피어는 20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로 평가될 전망이었다.
스페이스X가 커서에 주목하는 이유는 개발자 이용 데이터와 비교적 저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코딩 모델에 있다. 스페이스X는 양식 8-K에서 커서가 보유한 코드 작성 요청 및 설계 결정 관련 데이터가 그록(Grok)과 같은 AI 모델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인수 발표와 함께 커서 플랫폼에서 자사 AI 모델을 조만간 제공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 xAI 코딩 에이전트인 그록 빌드(Grok Build)가 수개월간 커서와 공동 훈련을 진행해왔다고 언급하며 커서를 자사 AI 개발 기반에 통합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한편 인수 완료 여부는 규제 당국 승인에 달려 있다. 합병 계약에는 특정 조건 하에 거래가 무산될 경우 스페이스X가 애니스피어에 100억 달러 계약 해지 위약금을 지급하고 반독점 문제로 성사되지 못할 경우에는 40억 달러를 지급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에게 스페이스X가 공략 가능한 시장 규모는 28조 5,000억 달러이며 대부분이 기업용 AI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AI 인프라 사업은 2조 4,000억 달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22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애니스피어 인수는 IPO를 마친 스페이스X의 성장 시나리오를 구체화하는 대형 거래로 평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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