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8일 벤처기업협회가 넥스트라이즈 2026 기간 중 서울 코엑스에서 올해 예창패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보딩 교육(Pre-Startup Launch Day)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올해 협회가 선정한 소셜벤처 분야 예창패 선정 기업 관계자 70명이 참석했다. 협회 측은 넥스트라이즈를 공동 주관하는 만큼 행사에 맞춰 온보딩 교육 외에도 넥스트라이즈 행사장에 전년도 예창패 우수 기업 5개사 부스를 차리기도 했다.
모두의 창업에 워낙 관심이 몰린 탓도 있겠지만 오디션 같은 드라마틱한 진행 구조도 아니다 보니 사실 예창패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협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전년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선정된 예비창업자 면면을 보면 정보 통신 분야가 적어도 7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그 다음으로 바이오가 10% 정도지만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수준. 김진숙 벤처기업협회 창업지원팀장은 “20대 젊은 창업자도 전년 대비 2배 늘었고 30대 이하가 전체 신청자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젊은 층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70명 중 1명 뿐이지만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70대도 있었다.

김 팀장은 “2020년부터 벤처기업협회가 예창패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네트워킹, 멘토링, 교육이라는 3가지 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타기관과의 교류나 네트워킹도 적극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협회가 이미 보유한 YCN(Young CEO Network)나 멘토과 코칭을 결합한 스타트업 특화 코칭형 멘토 인증 프로그램인 KVMCC 멘토링 같은 내부 자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 선정 예비창업자 중 1곳은 3억원 후속 연계 투자를 유치한 건 예비 창업 단계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올해도 좋은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올해 예창패 프로그램 구조는 지난해와 거의 같다. 2단계로 나눠 1단계에선 비즈니스모델 구체화 자금으로 2,000만 원을, 다시 중간 평가를 거쳐 통과되면 2단계로 사업화 자금 2,000만 원이 지원되는 형태다. 다만 원래 별도 증빙 없이 예비창업자에게 지원되던 월 50만원씩 총 400만원 창업활동비는 올해 없어졌다.

이 자리에선 기술보증기금 김나연 차장이 소셜벤처 판별 가이드를 진행해 예비창업자가 소셜벤처에 신청할 때 필요한 팁을 공개하는 한편 진회계법인 김형주 회계사가 예창패 사업비 진행에 대한 설명을, YCN를 대표해 김승우 다한에프에이 대표, 졸업 기업 선배로 김성진 플롯팩토리 대표와 한서현 에이비씨디에듀 대표가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김나연 차장은 자체 플랫폼인 소셜벤처 판별 신청을 위한 소셜벤처스퀘어를 소개하는 한편 사회성과 혁신성장성에 대한 12가지 지표를 각각 설명하며 예비창업자가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 김 차장은 “플랫폰 자가 진단을 해봐서 70점 이상을 충족해야 하지만 모든 제출 서류가 다 인정되는 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미리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작년의 경우 예창패 출신 신청 기업 중 소셜벤처에 떨어진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진 대표는 지난해 매출 150억을 기록했지만 2021년 예창패 탈락자 출신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성공한 창업자라기보다는 아직 실패하지 않은 창업자”라는 말로 일희일비가 아닌 도전은 계속 진행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졸업 기업으로 S등급 그러니까 최대 1억 원을 받기도 한 한서현 대표는 “원래 스타 강사가 꿈이었지만 AI 등장으로 모든 게 바뀌었고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자신의 창업 도전기를 예비창업자와 나눴다.

사실 올해 예비창업패키지는 아무래도 모두의 창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던 탓인지 예산은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중기부가 모두의 창업 뿐 아니라 전체 세부 사업을 큰 틀에서 유사‧중복 사업을 통합해 재편할 방침인 만큼 올해가 과도기적 성격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만난 예창패를 진행하는 한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대학별로 배정된 예창패 슬롯은 1개 뿐이다. 늘어난 곳은 벤처기업협회(소셜 벤처)와 여성벤처기업협회(여성 벤처), 와이앤아처(사내 벤처) 3곳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내년에는 모두의 창업과 통합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물론 현장에서 느끼는 건 모두의 창업이든 예창패든 창업자가 내뿜는 열기의 온도는 같다. 사업비와 관련해 끊임없이 이어진 질문세례나 선배 창업자에게 질문할 내용을 붙인 포스트잇이 좋은 증빙이 아닐까.
벤처기업협회는 이 날 행사를 시작으로 9∼10월 중 VC 코칭 스쿨을, 11월 중에는 창업기업 연합 네트워킹에 이어 임팩트스타 데모데이까지 올인원 액셀러레이팅을 표방한 일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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