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오픈AI로 이직한 직원이 자사 기업비밀을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애플이 오픈AI 다른 직원들에게도 변호사와 면담하라는 내용을 담은 법적 문서를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전 애플 제품 담당 부사장이자 현 오픈AI 하드웨어 최고책임자인 탄 탄(Tan Tan), 전 애플 직원 장 류(Zhang Liu), 오픈AI 파운데이션(OpenAI Foundation) 및 오픈AI 그룹 PBC(OpenAI Group PBC), 전 아이폰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가 설립해 오픈AI에 인수된 아이오 프로덕츠(io Product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에 따르면 탄은 애플 재직 중부터 오픈AI에 협력해 왔으며 오픈AI로 이직한 뒤에는 채용 담당자로 구직자로부터 현재 애플 내부 정보를 빼내고 있었다고 한다. 류는 퇴직 시 애플이 요구한 비밀유지 계약에 일절 응하지 않았고 사용하던 PC를 그대로 반출했으며 오픈AI 재직 중 애플 시스템에 무단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픈AI 및 아이오 프로덕츠 관계자가 조직 차원에서 연계해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오픈AI의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 소송과 관련해 애플은 현재 오픈AI에서 근무 중인 직원 40명에게 법적 문서를 송부했다. 이 문서에는 자료 및 통신 기록을 보존하라는 지시와 함께 애플 측 변호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출한 증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오픈AI에 더 많은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암시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오픈AI는 소송에 정당성이 있다는 증거를 일절 파악하지 못했으며 타사 기업비밀에는 관심이 없다고 반박했다.
소송에서는 아이브가 설립한 아이오 프로덕츠도 피고에 포함되어 있지만 아이브 본인은 거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애플에 정통한 블룸버그 마크 거먼 기자는 아이브가 부정행위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을 가능성도 높지만 고 스티브 잡스의 아내 파월 잡스(Powell Jobs)와 아이브 관계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추측했다. 거먼 기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까운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브는 2011년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했고 파월 잡스는 아이오 프로덕츠에 투자한 바 있다. 소장에 아이브 이름을 올리는 건 애플 내부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지닌 파월 잡스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픈AI는 아이브와 손잡고 새로운 하드웨어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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