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투자 동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인프라 확장이 단연 주목받았다. 그중에서도 기업용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앞세운 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몰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원더풀(Wonderful)은 대기업 고객 서비스와 백오피스 업무 흐름을 자동화하는 원더풀 인공지능 운영체제 플랫폼을 앞세워 시리즈 C로 5억5,000만 달러(7,700억원대)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인사이트 파트너스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고 세일즈포스가 신규 참여했다. 원더풀 기업가치는 6개월 만에 2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뛰었다. 원더풀은 전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 수백개를 실전 배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초고속으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도 나왔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전문 기업 애프터쿼리(AfterQuery)는 창업 18개월 만에 기업가치 32억 달러를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시리즈 A 당시 3억 달러였던 가치가 5개월 만에 10배 뛴 것으로 와이콤비네이터 역사상 가장 빠른 유니콘 등극 기록이다. 애프터쿼리는 전문 지식을 갖춘 화이트칼라 인력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의 의사결정과 추론 방식을 정교하게 훈련시키며 연간 반복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도 대규모 자본이 잇따라 몰렸다. 바스트(VAST)가 개발한 3D 생성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트리포 AI(Tripo AI)는 최근 시리즈 B와 B+ 라운드에서 30억 위안(4억4,700만 달러)을 조달했다. 트리포 AI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몇 초 만에 고품질 3D 모델로 바꿔주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콰이쇼우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부문인 클링 AI(Kling AI)는 중국 인공지능 산업 투자 기금 등에서 14억 위안 이상을 확보했다. 센스타임에서 스핀오프한 인공지능 칩 개발사 선라이즈(Sunrise)도 추론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20억 위안(2억8,000만 달러)을 유치했다.
인공지능 보안 부문에서는 히든레이어(HiddenLayer)가 시리즈 B로 1억 달러를 끌어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돕는 에이아이알(AIR)은 5,000만 달러를 조달하며 보안 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독일 아티라(Atira)는 산업용 판매 조율 플랫폼을 앞세워 1,750만 달러를 유치했다.
◇ 우주항공·방산의 기술 주권 경쟁=지정학적 리스크가 깊어지면서 우주항공과 디펜스테크 부문에서도 대형 투자가 활발했다.

스페인 우주 수송 기업 피엘디 스페이스(PLD Space)는 기존 시리즈 C 라운드를 확장해 미쓰비시전기 등에서 1억800만 유로를 추가로 유치했다. 이로써 시리즈 C 총규모는 2억8,800만 유로, 누적 투자액은 4억8,800만 유로에 이르렀다. 유럽 우주국 지원을 받는 이들은 재사용 가능한 미우라 5 로켓 상용화에 나선다. 독일 하임펄스(HyImpulse)도 시리즈 A 익스텐션 라운드에서 5,000만 유로 이상을 조달해 친환경 파라핀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 추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 케플러 에어로스페이스(Kepler Aerospace)는 정찰 위성 배치를 위해 8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인스피시티(InspeCity)는 위성 수명 연장 기술을 입증하려고 1,050만 달러를 확보했다. 디펜스테크 영역에서는 독일 인리프 포토닉스(INLEAP Photonics)가 레이저 기반 안티드론 시스템 안착을 목적으로 시드 2,000만 유로를 유치하며 핵심 인프라 보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 친환경 에너지와 헬스케어 혁신=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라이프스타일 혁신 분야에도 실질적인 대형 자금이 들어왔다.
독일 베를린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클루버(Cloover)는 태양광 설치 등을 지원하려고 유럽투자기금 보증을 기반으로 8,620만 유로(1억 달러)를 새로 확보했다. 호주 시드니 그리드사이트(Gridsight)는 전력망 최적화를 위해 시리즈 B로 2,600만 달러를 인사이트 파트너스에서 유치했다.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싱가포르 샤파(Sharpa)가 디저트 제조 55단계 자동화 성과를 바탕으로 45억 위안(6억6,800만 달러)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220억 위안을 기록했다. 미국 대표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3억 달러를 조달했다. 영국 배터리 소재 개발사 넥세온(Nexeon)은 영국 국립부제펀드 지원을 받아 총 1억1,670만 유로 투자를 마무리했다.
바이오·헬스케어에서는 정밀 의학과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이 부각됐다. 이탈리아 유방 재건 메디테크 기업 텐시브(Tensive)는 생체 흡수성 지지체 레제네라 상용화를 위해 유럽투자은행과 2,000만 유로 규모 대출 계약을 맺었다. 분만 수술 조산 리스크를 낮추는 스위스 코브 메디컬(KOVE Medical)은 1,700만 유로를 유치했다. 스페인 아이프레맘(iPremom)은 임신 초기 혈액 분석으로 임신중독증 등을 조기 예측하는 마이라 플랫폼을 고도화하고자 시드 1,500만 유로를 모았다. 신경재활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롤(Strolll)은 이노베이트 유케이 등에서 500만 유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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