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 소식을 살펴보면 먼저 정부가 2027년 예산안과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총지출은 전년보다 12.8% 늘어난 820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총력 지원, 미래 성장엔진 확충, 청년 성장단계별 지원, 양극화 대응, 안전 강화 등 5대 부문에 중점을 뒀다.
AI 투자가 두드러진다. 정부는 피지컬AI 실증 프로젝트에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제조와 건설 등 8대 분야에 먼저 적용한다. 프론티어급 AI 모델 확보에는 4조7,000억원을 배정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과 데이터, 인재를 함께 지원한다.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 특별회계를 신설해 2조6,000억원을 담았고 전력과 용수, 산업단지 같은 기반 시설에도 2조1,000억원을 쓴다. 창업펀드 출자는 4,800억원, 융자는 1조7,000억원으로 늘렸다.
중기부 내년 예산은 18조724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창업과 성장, 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4,411억원을 배정해 참여자를 올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늘린다. 단계별 사업화 자금 최대 지원액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비수도권 창업도시는 4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모태펀드 출자 예산은 1조3,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창업펀드 출자는 2,400억원에서 4,8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신안보와 기후테크, 제약바이오, K-소비재 등 4대 신성장 분야에서는 혁신기업 300곳을 뽑아 다년도로 지원한다. 미국 인큐텔(In-Q-Tel) 모델을 따른 안보전문투자기관 설립에 38억원, 피지컬 AI 실증과 중소 제조 현장 AI 전환에 1,728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상생배달앱 지원 1,240억원과 소상공인 건강돌봄지원 2,050억원도 신규 사업이다. 소상공인 건강돌봄은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200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을 휴업비용과 대체인력 인건비 명목으로 준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2조원 규모 이차보전 사업으로 바꿔 직접 융자를 포함한 금융 공급 규모를 4조2,500억원으로 키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4대 혁신 전략도 내놨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6년 상반기 640억 달러(89조6,000억원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글로벌 스케일업 500을 통해 수출 유망기업 500곳에 수출로드맵 수립과 다년·묶음 지원을 제공한다. 수출 ON 2000으로는 청년창업가와 소상공인, 지역기업 2,000곳을 맞춤 지원한다. 패션과 푸드, 뷰티 디바이스는 K-브랜드 전략품목으로 키우고 산업재와 테크 분야는 K-Tech 전략품목으로 발굴한다. 인도에는 전시·창고 공간과 현지 기관 연계를 묶은 종합 거점을 세우고 싱가포르에는 창업특화거점과 글로벌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인력 대책도 나왔다. 중기부는 제5차 중소기업 인력지원 기본계획을 세워 2027년부터 청년미래적금에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트랙을 신설한다.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2년간 최대 720만원을 주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지원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인력애로센터는 2025년 17개소에서 2026년 34개소로 늘린다.
2024년 기준 중소기업 수는 849만9,552개로 전년보다 20만637개(2.4%) 늘었다. 종사자는 1,912만4,806명, 매출액은 3,324조2,020억원이다. 1인 기업이 666만6,023개로 3.5% 늘어난 반면 종사자 2인 이상 기업은 183만3,529개로 1.4% 줄었다.
현장 행사도 이어졌다. 중기부는 도전자 6만3,000명이 몰린 모두의 창업 1차에서 2라운드 진출자 1,100명을 가렸다. 도전신청서 43.2%에 AI 관련 키워드가 들어갔고 39세 이하 청년이 64.9%, 지역 선정자가 80.9%를 차지했다. 9월 7일부터 전국 순회 설명회를 열어 12월 중 최종 200명을 뽑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대 과학기술원 공동 창업리그 그래비티(GRAVITY) 2026 결선을 열었다. 310개팀이 접수해 학부와 대학원 각 5개팀씩 우수 10개팀을 뽑았고 상금 최대 2억원을 주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팅과 해외 실증, 투자 연계도 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케이녹(KNOCK) IR DAY를 열어 콘텐츠 기업 10곳 발표를 진행했다. AI 콘텐츠 플랫폼을 선보인 지로가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서울창업허브 성수를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 거점으로 삼는다. 이곳 입주기업은 지난해 매출 1,253억원과 투자유치 384억원을 올렸고 입주 경쟁률은 2025년 19.8대 1에서 올해 상반기 39.6대 1로 뛰었다. 하반기 입주기업은 9월 28일까지 모집하며 에이지테크와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분야에는 서면평가 가점 3점을 준다. 에이지테크 협의체도 서울 에이지테크 컨퍼런스에서 공식 출범한다. SK텔레콤과 신한라이프케어 같은 대기업에 더해 벤처캐피털과 고려대의료원 산학협력단, 서울대 사업단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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