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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Lincoln)에서 2026년 가동을 시작한 데이터센터 연례 보고서를 네브래스카주 수자원·에너지·환경국(DWEE)에 제출했다. 구글은 일부 주법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물 사용량을 영업비밀로 할 수 있다며 해당 수치를 검게 가려 비공개 처리했다. 그런데 가린 부분을 복사해 다른 문서에 붙여넣기만 해도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2019년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Papillion)에 데이터센터를 지었고 이어 2022년 오마하(Omaha), 2026년 링컨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가 물을 많이 쓰는 문제에 대응하려고 네브래스카주 여러 기관과 함께 농가 절수와 주요 대수층 건강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는 데이터센터에 물과 전력, 지역 기반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신고하는 연례 보고서를 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영업비밀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한 네브래스카주 법전 81-1527조와 84-712.05조, 기업이 영업비밀 지정을 신청하는 조건과 절차를 정한 네브래스카주 행정규칙 115편 2장을 근거로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네브래스카주 데이터센터 3곳 모두 전력·물 사용량을 영업비밀로 다뤄달라고 요구하고 해당 수치를 가린 보고서를 수자원·에너지·환경국에 냈다.

그런데 이 가림 처리는 내용을 다른 문서에 복사해 붙여넣으면 풀려 숨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올림픽 수영장 20개 분량 물 사용=이렇게 공개된 링컨 데이터센터 정보를 보면 최대 전력 수요는 52.65MW였다. 냉각탑과 증발 시스템, 시설 운영 등에 쓴 물은 한 해 1,329만9,000갤런(5,030만ℓ)이었다. 1,300만갤런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 20개를 채우는 양이다. 2026년 9월 30일 기준 보고서를 낸 데이터센터 6곳의 2025년 물 사용량은 모두 7억6,500만갤런(34억7,700만ℓ)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1,159.93개 분량이다.

가린 부분이 새어 나오면서 구글 데이터센터가 2025년 받는 세금 환급액도 드러났다. 링컨 데이터센터는 2025년분 세금으로 781억5,146만원대(5,582만2,472달러)를 돌려받을 전망이다. 파필리언 데이터센터는 548억4,020만원대(3,917만1,573.39달러), 오마하 데이터센터는 315억8,243만원대(2,255만8,881달러)를 환급받을 것으로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네브래스카주 투자 우대법에 따른 판매세·사용세 면제를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법에 따른 리베이트나 장려금은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계획이 없다고 했다.

네브래스카주 뉴스 사이트 10/11뉴스(10/11 News)는 2026년 9월 30일 가려진 정보를 확인하려고 수자원·에너지·환경국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주 정부가 앞으로 이 정보를 어떻게 공개할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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