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정부 육성 전략 발표가 잇따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과 기후테크 기업 육성 방향을 연달아 내놨다. 중소기업 수출은 K뷰티에 힘입어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에서는 딥테크 창업가 무대와 창업경진대회가 이어졌고 조각투자 인가를 둘러싼 업계 반발도 불거졌다.
◇ 피지컬 AI에 5조원 투입…기후테크 혁신기업 1,000개 발굴=중기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DX)으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 전환(RX)을 묶는 3X 전략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중소 제조기업 디지털 전환 3만개와 AI 도입 6,000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존 KAMP는 제조AI 24로 고도화해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고도화와 현장 재적용까지 잇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500개사도 지정해 기술개발과 해외 진출을 집중 지원한다.
중기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테크 기업 육성 방향도 내놨다. 2030년까지 혁신기업 1,000개사와 예비유니콘 30개사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대상은 클린테크·카본테크·에코테크·푸드테크·지오테크 5개 분야다. 기후테크 특화 펀드 등으로 6,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화·수출·R&D·융자를 묶은 최대 5년·100억원 규모 패키지 지원도 추진한다. 기후테크산업육성법 제정과 규제특례 신설도 과제에 담겼다.
◇ K뷰티가 끌어올린 중소기업 수출=중기부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334억 달러(46조7,600억원대)로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 역대 3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27억9,000만 달러로 28.6% 증가했고 1~9월 누계도 76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다. 반도체와 반도체제조용장비도 AI 시장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최대치를 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항로 봉쇄 여파로 42.4% 줄었다. 온라인 수출은 62.4% 늘어난 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그중 온라인 화장품 수출이 97.5% 급증했다.
중기부는 스타트업벤처캠퍼스 서울(SVC Seoul)에서 2026년 K-수출전략품목 출범식도 열었다. 뷰티와 패션, 라이프, 푸드 분야 소비재 우수 제품을 K-수출전략품목으로 지정하고 올리브영 등 유통 대기업과 협업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번 출범에 맞춰 K-혁신제품 188개를 선보이는 팝업도 열린다. 건조 마시멜로 멜로팝을 앞세운 스낵스는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에 입점하며 지난해 수출액 127만 달러를 달성했다.
로컬창업 소상공인 성과도 공개됐다. 2023년 이후 혁신소상공인 투자연계지원(LIPS)을 거친 로컬창업 소상공인 765개사가 민간 투자 1,227억원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10개사는 중기업으로 성장했고 51개사는 후속 투자 392억원을 받았다. 분석 대상 519개사 평균 매출은 7억6,500만원에서 10억9,400만원으로 43.0% 늘었고 평균 고용은 4.0명에서 5.3명으로 증가했다.
◇ 무대 오른 딥테크·핀테크 스타트업=디캠프는 배치 4기 디데이를 열고 육성 기업 7개사 성장 과정을 공유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성과 나열 대신 현장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의사결정 배경을 끌어냈다. 소형 군집위성용 전기추진시스템을 만드는 코스모비와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스페이스린텍 등 딥테크 기업이 무대에 섰다.
아산나눔재단은 민간 최대 규모인 2026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글로벌과 기후테크, 뉴커머, 비기너 4개 부문 15개팀이 총상금 3억 7,000만원을 두고 겨뤘다. 서울시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핀테크위크 2026을 열었고 데모데이 무대에는 핀테크 기업 18곳이 올랐다.
◇ 루센트블록 “조각투자 인가 불공정“=루센트블록은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절차가 불공정했다며 추가 인가를 요구했다. 사업자를 최대 2곳으로 제한한 기준이 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실증을 마친 기업이 정식 인가를 신청할 길이 막혀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고도 지적했다. 허세영 대표는 추가 인가가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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