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가 금융‧공공조달 상담 서비스 시작한 이유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받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등을 살펴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투자 시장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벤처캐피털에 의존했던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 대출, 융자 등 다양해지고 있다. 디캠프는 이처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을 위해 금융, 공공조달 상담 서비스를 처음으로 개최하고 이틀간 자금 조달이 필요한 스타트업과 금융기관을 연결했다.

행사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하나은행, 기업은행, 조달청 등 금융·공공조달 기관들이 참여했다. 스타트업은 디캠프 대표 행사인 디데이에 참여했던 22곳이 선정돼 이날 기관들과 1:1 상담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김종철 인벤트 대표는 “사업하면서 기보, 신보 등 많이 만나봤지만 스타트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만나본 건 기업을 운영한 지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한번에 여러 기관을 만나는 자리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상담을 받기 전에 어떤 것을 받을지 미리 정하고 가는데 이번 상담에서는 반대로 우리 회사에 유리한 조건의 자금을 추천해줘서 유익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인벤트는 B2B Saa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디캠프를 통해 검증된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도 초기 창업자들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돈을 빌리면 사업을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정작 아이템이 확정됐을 때 자금을 빌릴 수가 없는 시점이 온다는 것. 자금 조달도 좋지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디캠프는 이번 상담회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매월 1회를 진행하고 향후 조절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