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가 2.0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투자, 액셀러레이팅 등 스타트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지난 10년간 벤처 생태계가 질적,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었다”며 “시장의 성장에 따라 디캠프의 역할도 창업 생태계 조성에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디캠프의 역할은 창업 생태계의 만들고 창업을 홍보하는 게 주요했다면 생태계 성장에 따라 앞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패스파인더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큰 비중을 뒀던 초기 투자에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프리시리즈A부터 시리즈A 투자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디캠프는 재단의 핵심 프로그램인 디데이의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에 나선다. 기존 디데이가 매달 지원 대상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에 기회를 주는 방식이었다면 디캠프 배치는 분기별 스타트업을 선정해 디캠프의 육성 역량과 지원 인프라를 집약적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는 직접 투자를 3억에서 5억 원으로 상향했으며 후속 투자 포함 시 기업당 최대 15억 원 직접 투자를 집행한다. 배치당 10개 기업을 선발하며 선발과 동시에 투자하고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으로 성장을 지원한다. 투자 과정에서 벤처캐피탈과 협력하며 입주 혜택도 18개월을 제공한다.
디캠프는 배치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포스코어, 바인드, 커리어데이, 로랩스, 렌트리, 아테나스랩, 프롬서울, 앰버로드 등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표자들과 전담 멘토가 참여했으며 렌트리 서현동 대표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고객 세분화 및 데이터 기반 프로덕트 전략을 도출했고 이번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현재 디캠프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배치 1기를 선발 중에 있다. 1기는 ICT 분야 기업을 대상 크릿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더벤처스가 육성하며 이곳에서 10월 31일까지 지원 가능하다.